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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3년간 공식경기 4이닝 던져"…대구상원고 야구부 운영 논란, 교육청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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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교육권·진로권 침해" 특별조사 요구…학교운동부 운영 전반 점검
학교 "3학년 투수만 8명, 출전 기회 한계"…대구시교육청 감사 결과 주목

야구 자료 이미지, 케티이미지뱅크
야구 자료 이미지, 케티이미지뱅크

대구의 한 고교 야구부에서 3년 동안 공식경기 4이닝만 등판한 선수의 학부모가 학교운동부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조사를 국민신문고를 통해 요구, 대구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대구상원고 야구부 소속 3학년 투수 A군이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해 2024~2026학년도 학교운동부에서 활동했지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공식기록상 통산 출전이 4이닝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학부모에 따르면 A군은 중학교 시절 기량을 인정받아 당시 상원고 감독의 권유로 해당 학교에 진학했다. 그러나 고교 3년 동안 훈련과 합숙, 대회 참가 등 모든 일정을 성실히 소화했음에도 실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고, 대학 진학에 필요한 경기 기록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A군뿐 아니라 공식경기 출전이 10이닝 이하인 2~3학년 선수도 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KBSA 공식기록에는 A군이 출전한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는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객관적인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데도 2~3학년 동안 사실상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3년 동안 제대로 된 경기 기록을 남기지 못한 결과 주요 대학 진학이 어려워졌고, 학생도 야구를 포기하려 할 정도로 큰 상실감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는 이번 민원이 단순히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학생선수의 교육권과 진로권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원서에는 학교가 학생선수 상담, 경기력 평가, 진로 상담, 대학 진학 지도, 보호자 상담 등 학생선수 보호 의무를 적절히 이행했는지 여부를 비롯해 학교운동부 운영 전반에 대한 17개 항목의 조사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대구상원고 야구부 B감독은 "3학년 투수만 8명에 달해 모든 선수에게 고르게 출전 기회를 주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출전 문제를 둘러싼 학부모들의 불만은 그동안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학생은 2학년 윈터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여 공식경기에 출전시키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9일 대구상원고를 대상으로 학교운동부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대구상원고 C교장은 "선수 출전 문제는 야구부 등 엘리트 운동부를 운영하는 상당수 고등학교가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라며 "교육청의 요청 자료를 확인한 뒤 성실히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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