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물 흐르듯 거침이 없었다. 영국 집권 노동당 앤디 버넘 하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새 당 대표에 취임하며 차기 총리로 확정됐다.
지난달 18일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직후부터 차기 총리로 점쳐졌던 터다. 현지 언론은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이던 그를 '북부의 왕'이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지역경제 발전 촉진과 코로나19 사태 대응 등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는 방증이었다.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해 위기감이 감돈 노동당도 이런 기류를 읽었다. 17일 열린 특별 전당대회에서 버넘 의원을 새로운 당수이자 차기 총리로 밀었다. 소속 하원의원 403명 중 379명의 압도적 지지였다. 다우닝가 10번지 입성은 20일로 예정됐다. 하원의원 당선 한 달 만이다.
1970년생인 버넘 의원은 온건 좌파로 꼽힌다. 2001∼2017년 하원의원을 지내며 문화부·보건부 장관, 재무부 수석 부장관, 내무부·보건부 차관 등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10년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재임이 말해주듯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에 방점을 둔다. 특히 ▷주택과 공공 인프라 ▷교통 ▷교육 등 생활에 영향을 주는 권한을 지역에 맡겨 각 지역에 맞는 경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맨체스터리즘'(Manchesterism)을 설파한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도 "1980년대 이후 잘못된 길로 들어서 정치권력이 중앙집권화하고 경제권력은 민영화했다"며 "지역사회에 권력을 되돌려주는 국정 비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지방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도 그의 지방분권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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