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건의 성범죄 혐의로 영국 당국의 수사를 받아온 자칭 '여성 혐오 인플루언서' 형제가 미국에서 체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극단적인 여성 혐오 발언으로 악명 높은 이들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 연방보안관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앤드루 테이트(39)와 동생 트리스탄 테이트(38)를 체포해 구금했다. 영국 왕립검찰청은 두 사람을 각종 성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한 뒤 미국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받는 혐의는 성폭행과 인신매매, 성매매 알선, 아동 음란물 등 모두 59건이다. 앤드루에게는 42건, 트리스탄에게는 17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테이트 형제는 2016년 영국에서 루마니아로 이주해 카지노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성폭행과 인신매매, 돈세탁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현지 법원에도 기소됐다.
루마니아 법원은 2024년 두 사람을 영국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루마니아에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이 끝난 뒤 신병을 넘기겠다는 조건을 붙였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되자 미국으로 향했다. 당시 갓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가 형제의 출국금지를 풀도록 루마니아 정부를 압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과 미국 국적을 모두 보유한 형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작년 3월 루마니아로 일단 돌아간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주로 생활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파트너십 특사인 파올로 잠폴리의 초청을 받아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
형제 측 변호사는 "앤드루와 트리스탄은 풀려날 것이다. 미국은 영국의 정치적 허드렛일을 대신 해주지 않는다"며 영국 당국의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직 킥복서인 형제는 2010년대 '빅브라더'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소셜미디어에서 "여성은 남성 소유"라는 등의 극단적인 여성 혐오·남성 우월주의 발언을 이어가며 악명을 얻었다.
대부분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여성 혐오 등을 이유로 이들의 계정을 정지했다. 그러나 엑스(X·옛 트위터)는 2022년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두 사람의 계정을 복구했다. 현재 앤드루의 엑스 계정 팔로어는 1천80만명, 트리스탄의 팔로어는 33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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