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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배정 항의하다 '원내대표 멱살잡이'… 권영진, 중징계·탈당론 초유의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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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상임위서 비인기 상임위 이동 원칙 어긋나는 사례 따지다 과격해져
"큰 결례, 리더십 상처 깊이 반성" 공식 사과에도 당내 엄벌·탈당 요구 빗발
대구시당위원장 선출 차질… 행안위 간사는 강명구 의원이 맡는 걸로 가닥

국민의힘 개혁성향 모임인
국민의힘 개혁성향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이성권 간사(오른쪽부터), 권영진, 고동진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찬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를 두고 같은 당 정점식 원내대표와 전례를 찾기 어려운 '멱살잡이'를 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중징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자진탈당론'까지 나오며 권 의원의 정치 행로에 짙은 먹구름이 꼈다.

◆상임위 배정 문제가 폭행으로

권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아 상임위 배정 결과를 두고 정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권 의원이 정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았다는 후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본회의 전에 의총을 열고 상임위원장 후보를 뽑은 뒤 의원별 상임위 배정 결과를 알렸고, 이 직후 갈등이 표출됐다. 전반기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권 의원은 이날 행정안전위원회에 간사로 배정됐으며, 정보위원회를 겸임하고자 했으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이 배치된 행안위의 경우 '5극 3특' 등 현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대응의 중요도가 높은 곳이다. 정부는 통합 지자체에 연간 5조원 단위의 인센티브도 약속했고,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우대까지 약속한 상태기도 하다. 권 의원은 재선 대구시장을 지냈고, 과거 광역 행정통합을 추진했던 경험이 있기에 'TK가 여권으로부터 홀대받지 않도록 챙기라'는 당내 의중이 반영된 측면도 있다는 해석이다.

권 의원은 전반기에 '인기 상임위'에 있었던 의원들 경우 비인기 상임위로 가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여러 의원들의 불만이 있었고 이를 항의하러 간 것이라고 밝혔으나 과격한 행동으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됐다.

◆당내 비판 비등 징계 및 탈당론도

권 의원은 이튿날(24일) "정 원내대표께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렸다. 저의 불찰과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사과문을 올렸다. 아울러 차기 대구시당위원장, 행안위 간사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26일 "엄벌을 촉구하는 당원들의 요구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 사과로 끝날 일이 맞느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내일(27일) 최고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 스스로가 거취를 정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TK 정가에서도 권 의원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역 한 의원은 "원내지도부도 잘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지 않나. 항상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 (권 의원이) 너무 심했다"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고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했다.

현역 의원이 당내에서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점에서 2021년 송언석 의원(김천)이 당직자의 정강이를 걷어찬 사건과도 비교가 되고 있다. 송 의원은 당시 재보궐 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당 사무처 직원에게 폭언 및 폭행을 가했고, 당 윤리위에 회부됐다. 송 의원은 결정이 나오기 전 자진 탈당했고, 약 넉 달 뒤 복당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25일로 예정돼 있던 운영위원회를 연기하고 시당위원장 선출방안을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당초 29일이 중앙당 차원의 선출 시한이었으나 이를 넘기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는 강명구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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