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재판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에게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받은 점을 인정했다.
다만 직접 전달받은 기억은 없고 사후에 대통령 관저에서 가방을 발견했다고 진술한 김 여사는 특검팀의 추궁이 이어지자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김기현 의원과 배우자 이모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속행 공판에 출석한 김 여사는 가방을 받았는지 묻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질의에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인식했다"고 답했다.
누구를 통해 받은 것이냐고 묻자 김 여사는 "기억이 안 난다"며 "간접적으로 왔는데 그게 어딘지 그런 것을 성격상 잘 안 물어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부인에게 클러치백이 필수품"이라며 "옷 색깔마다 필요해서 제가 짝퉁(가품)을 많이 샀다. 클러치백이 많다"고 부연했다.
신문을 받던 중 김 여사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특검 측이 "여당 당 대표 내지 부인한테 명품을 선물 받고 자필 편지도 받는 게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하자 김 여사는 "검사님, 그간 영부인들 수사를 다 해봤나. 저만 (수사를) 했죠. 그런데 어떻게 이례적이라고 얘기하나"라고 항의했다.
김 여사는 "편지 내용은 더더욱 기억이 안난다"며 "저런 선물도 사실 관심이 없는 게 제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줄리'(의혹)부터 시작해 악마화가 지겨울 때였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현 의원 부부는 2023년 3월 8일 이뤄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통일교 신도들을 동원해 지원해준 대가로 같은 달 17일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내달 28일 김 의원 부부에 대한 변론을 종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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