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장 변동성 질렸다"…美 향한 개미들, 뭐 샀나 봤더니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美 주식 보관액 8월 1854억달러…전월 대비 8%대 증가
최근 한 달 SOXL 순매수 1위…SK하이닉스 ADR 4위
AI·메모리 업황 기대 지속…금리·레버리지 변동성은 경계

연합뉴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까지 내려오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다. 지난 4~5월 미국 주식을 순매도했던 서학개미들은 6월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7월에는 매수 규모를 한 달 만에 7배 넘게 늘렸다. 미국으로 향한 자금은 인공지능(AI)·반도체주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되며 여전한 '반도체 사랑'을 나타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853억618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714억6580만달러 대비 8.10%(138억96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올해 1월(1680억1430만달러)과 비교해도 10.33% 증가했다.

매수세도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 7월 46억4241만달러로 6월 6억3296만달러 대비 약 7.3배 급증했다. 앞서 서학개미들은 지난 4~5월까지 미국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6월 순매수로 전환한 뒤 7월 들어 매수 규모가 가파르게 확대됐다.

이 같은 미국 주식 매수 확대는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낸 시기와 맞물렸다. 최근 한 달(7월 24일~8월 24일) 코스피는 6690.62에서 6696.96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 기간 종가 기준 5593.56까지 밀렸다가 6977.94까지 반등했다. 저점에서 고점까지 변동 폭만 약 24.7%에 달한다.

코스닥의 변동성은 더욱 컸다. 같은 기간 지수는 748.22에서 813.33으로 8.70% 상승했지만, 중간에는 644.78까지 떨어졌다가 864.65까지 치솟았다. 저점에서 고점까지 상승 폭은 34%를 웃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VKOSPI는 지난달 증시 급락 과정에서 장중 90선을 넘어서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뒤 최근에는 고점 대비 낮아졌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사이 원화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투자 부담을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1500원대를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대까지 내려왔다. 동일한 규모의 달러 자산을 매수하는 데 필요한 원화가 줄어든 만큼 고환율 국면과 비교하면 미국 증시에 새로 진입하려는 투자자의 환전 부담도 낮아진 셈이다.

미국 증시로 향한 서학개미들의 선택은 다시 반도체에 집중됐다. 최근 한 달(7월 22일~8월 21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ETF는 미국 반도체 업종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S ETF(SOXL)'로 순매수액은 5억9834만달러에 달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2억8547만달러 순매수하며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를 비롯해 인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TSMC ADR과 D램·메모리 관련 ETF 등도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에 대거 포함됐다. 투자처를 미국으로 넓히는 과정에서도 AI와 메모리 업황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기대가 이어지고 모습이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증권가의 중장기 시각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들을 중심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보 수요가 늘면서 중기적인 메모리 공급 부족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AMD·구글 등 주요 기업의 HBM 수요 확대가 메모리 업황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미국 증시 역시 변동성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공격적인 반도체 베팅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AI 인프라 투자비용 상승 등이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을 압박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특히 최근 한 달 서학개미 순매수 1위가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만큼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꺾일 경우 손실 폭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금리가 안정되기 전까지 글로벌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 확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금리가 높아질수록 외부자금에 의존하는 성장보다 자체 현금흐름으로 투자를 감당하고 이익 증가분을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는 기업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유시민 작가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가 당선된 것에 대해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왕정으로 가는 것이라며 비판하며,...
대구 중견건설사 ㈜태왕이앤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경영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건설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왕이앤씨는 채...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37)씨와 관련해 사촌동생이 서울 노원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접수한 사실이 확인되었고, 장씨의 시신이 발견된...
중국 정부는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여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한 사실이 드러난 후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으며, 이는 허베이성 캉바오현에서 수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