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경북에 내린 비로 지역 주요 댐의 저수량이 일주일 새 약 4천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0m×25m, 수심 2m 규모의 수영장으로 환산하면 약 1만5천90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가 가뭄 완화에 분명 도움이 됐다는 데 의미를 두면서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31일 한국수자원공사 물정보포털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 주요 다목적댐과 용수댐 11곳의 저수량은 지난 24일 9억5천913만㎥에서 9억9천883만㎥로 3천970만㎥ 증가했다. 증가율은 4.14%다. 조사 대상 11개 댐의 저수량이 모두 늘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운문댐은 저수량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저수량은 3천860만㎥에서 4천148만㎥로 288만㎥ 늘어 7.46% 증가했다. 수위 역시 해발 131.58m에서 132.32m로 0.74m 상승했다.
군위댐 저수량은 1천283만㎥에서 1천370만㎥로 87만㎥(6.78%) 증가했다. 임하댐은 2억4천932만㎥에서 2억6천551만㎥로 1천619만㎥(6.49%) 늘었다. 특히 임하댐 수위는 해발 147.71m에서 148.76m로 1.05m 올라 11곳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저수량 증가 규모는 대형 댐에서 두드러졌다. 안동댐 저수량은 5억697만㎥에서 5억2천364만㎥로 1천667만㎥ 증가해 절대 증가량 1위를 기록했다. 안동댐과 임하댐 두 곳의 증가량을 합치면 3천286만㎥로 전체 증가량의 82.8%에 달한다.
이번 비로 주요 댐의 물 사정은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이를 곧바로 가뭄 해소로 보기는 이르다. 실제 대형 댐의 저수량이 일제히 늘어난 것과 별개로 경북지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여전히 평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내 저수지 4천942곳의 평균 저수율은 50.8%로 전주 46.9%보다 3.9%포인트(p) 상승했다. 일주일 사이 눈에 띄게 개선됐지만 전년 같은 기간 55.2%보다 4.4%p 낮고, 평년 저수율 69.7%와 비교하면 18.9%p 차이가 난다.
최현일 영남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최근 가뭄으로 용수가 부족한 상황이었던 만큼 이번 비로 저수량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라며 "많은 비가 내리면 홍수 위험도 있지만 가뭄 완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비가 얼마나 더 내릴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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