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강타한 대규모 홍수가 발생 엿새째(현지 시간)를 맞은 가운데 9명의 한국인이 실종된 네팔 어퍼 트리슐리(UT)-1 발전소 일대에서 민간과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 대응팀이 각각 헬기와 드론을 이용한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정부는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보내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신속대응팀)과 수색·구조에 나선다.
1일 외교부는 네팔 홍수 피해지역에 KDRT 파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견은 네팔 정부가 한국 측에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할 긴급구호대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네팔은 자국 군경 위주로 수색에 나서며 외국 구조대 지원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우리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한국 긴급구호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KDRT는 구호대장을 맡은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포함해 외교부 3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4명과 소방청 37명 등 44명이다. 2일 0시께 우리 군 수송기를 통해 현지로 이동할 계획이다.
KDRT는 약 10일간 네팔 정부와 협력해 한국인 실종자를 비롯한 피해자 수색·구조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네팔 정부가 요청한 고해상도 드론, 매몰자 음향 및 영상 탐지기, 열화상 탐지기, 수중펌프와 구조견 5마리도 KDRT와 함께 이동한다.
현재 현지에서는 신속대응팀과 우리 기업들이 헬기와 드론을 이용한 수색에 나서고 있다.
전날 두산에너빌리티는 UT-1 발전소 인근에서 드론을 띄워 한국인 실종자들이 있던 사무동과 상부 위어댐 현장 영상을 촬영해 수색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정부와 영상을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네팔 정부 승인을 받아 임차 헬기도 띄웠다. 오전에는 헬기를 파워하우스 인근에 착륙시켜 수색 인력이 직접 현장을 살폈다. 오후에는 상공을 비행하며 수색했다.
아울러 신속대응팀은 네팔군과 합동 공중수색을 추진한다. 이날 외교부는 "전날부터 네팔군과 본격적으로 수색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육로로 이동한 신속대응팀은 전날 람체와 둔체 등지에 드론을 띄워 사고 현장 주변을 수색했다. 람체는 실종자들이 머물던 캠프에서 약 2㎞, 둔체는 실종자 1명이 근무했던 위어댐에서 약 2㎞ 떨어져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신속대응팀이 사고 현장 근방이나 연락이 두절된 국민이 대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거의 다다랐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현지 구조대는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팔군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실종된 UT-1 발전소 터널에서 시신 1구, 칠리메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2구가 수습됐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를 합친 이번 홍수 사망자는 최소 955명, 실종자는 4천471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발렌드랴 샤 네팔 총리는 전날 소셜미디어에 "기후 변화의 결과로 겪는 재난 문제를 국제 사회에 강력하게 제기해야 할 때"라며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다.
아울러 "히말라야 지역에서 우리가 직면한 위험이 기후변화와 함께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 지역은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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