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오스틴 보스가 마지막 등판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그 덕분에 승리한 삼성은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1일 대구에서 롯데를 3대0으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등판한 오스틴 보스는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여기다 류지혁의 적시타와 이재현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끝에 삼성이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보스의 마지막 등판. 5인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화요일 선발 등판한 투수는 일요일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게 보통이다. 토요일 부상을 털어낸 아리엘 후라도가 복귀할 예정이다. 대체 선수인 보스에겐 이날이 삼성과의 올 시즌 마지막 동행인 셈.
보스의 성적은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3패, 평균자책점 6.26. 평균자책점이 좋지 않지만 이는 두 차례(3이닝 7실점, 4이닝 4실점) 크게 흔들린 탓이다. 나머지 3차례 등판에선 비교적 잘 던졌다. 특히 직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위가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제구가 안정적이다. 23이닝 동안 볼넷은 6개뿐. 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경기 운영 능력도 갖췄다. 스위퍼(옆으로 휘는 슬라이더)는 보스의 주무기. 타자들이 꽤 잘 속는다.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도 좋다. 하지만 선발 등판 때마다 5~6이닝을 3실점 내외로 막아주는 투수도 가치가 있다.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그 정도 안정감을 갖춘 투수를 찾는 건 쉽지 않다. 내년에 보스를 국내에서 다시 볼 가능성이 있다고들 하는 이유다.
이날 보스는 외국인 선발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되는 와중에도 잘 버텼다. 6회말까지 안타 4개만 맞고 무실점.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1, 3루 위기에서 손성빈을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내며 포효했다. 투구 수는 102개.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6이닝 6피안타 2실점)도 잘 던졌다. 그래도 삼성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 점수를 뽑아냈다. 4회말 류지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한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말엔 이재현이 1점 홈런을 보탰다.
2대0으로 앞선 8회초 삼성은 위기를 맞았다. 불펜 이승민이 볼넷 2개를 내줘 1사 1, 2루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빅터 레이예스를 병살타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8회말 1점을 추가했다. 최형우의 2루타 등으로 잡은 1사 3루 기회에서 류지혁이 적시타를 때렸다.
3대1로 앞선 9회초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홈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11로 유독 약해 살짝 불안하긴 했다.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셋을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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