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식물에서 추출한 엑소좀과 3차원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앞세워 미래 바이오산업 영토 확장에 나선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6년 제5차 바이오·의료기술개발 공모사업'에서 ▷차세대 식물 엑소좀 기술개발 및 실증 연계 핵심거점 구축 ▷바이오프린팅 기반 이식용 혁신재생치료제 제조 원천기술개발 등 2개 사업이 선정됐다.
두 사업은 포항공과대학교가 주관한다. 앞으로 5년 동안 국비 302억원을 포함해 총 360억원이 투입된다. 경북도는 첨단재생의료에 이어 식물 엑소좀과 바이오프린팅까지 지역 바이오산업의 외연을 넓힐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식물 엑소좀 사업에는 국비 212억원 등 모두 270억원이 지원된다. 포항공대 글로벌 엑소좀 연구소를 중심으로 산·학·연 6개 기관과 포항·영천·경산·고령·예천 등 경북지역 5개 시군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계획이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미세한 주머니 형태의 물질로, 세포 간 정보 전달과 유효성분 운반 역할을 한다. 특히 식물 엑소좀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사업단은 스마트팜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부터 식물 엑소좀 규격화, 생산·분석 공정 고도화,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시제품 제작, 원료의약품 산업화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개발에 나선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은 첨단 바이오 소재로 사용된다. 도는 농업과 바이오기술이 연결돼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임은 물론, 관련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사람의 장기와 조직을 정교하게 구현하는 바이오프린팅 연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바이오프린팅 기반 이식용 혁신재생치료제 제조 원천기술개발' 사업에는 5년간 국비 90억원이 투입된다.
환자 맞춤형 장기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포항공대 장진아 교수팀이 연구를 주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심장근육 치료제 제조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연구팀은 이식 가능한 혁신재생치료제 제작 기술과 로봇 기반 자동화 바이오프린팅 공정을 결합해 대량의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잉크 소재 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포항공대 이준민 교수팀과도 협력한다. 바이오잉크는 세포와 생체재료를 섞어 인공 조직이나 장기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핵심 소재다. 두 연구팀의 협업이 첨단재생의료기술 개발에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기존 오가노이드와 펩타이드 분야에 식물 엑소좀과 바이오프린팅을 더해 바이오산업의 영역을 한층 넓힌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과 대형 연구장비, 조직공학 기술을 결합한 연구 성과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도록 사업화 지원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공모 선정은 경북 바이오산업의 영역을 다양하게 확장하는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선정된 과제들이 차질 없이 수행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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