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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래의 경제 주춧돌 청년만 고용 회복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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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18만4천 명 늘었고,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감소 폭은 줄었다. 고용시장이 긴 부진(不振)에서 벗어나는 듯 보이지만 청년들은 예외다. 15∼29세 취업자는 14만3천 명 줄어 46개월째 감소했다. 노동시장 첫 진입을 꿈꾸는 세대들의 한숨이 깊어간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지만 29세 이하 가입자는 48개월 연속 감소다. 물론 취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조사에서 첫 직장을 얻은 청년 4명 중 1명꼴로 월 150만~200만원을 받았다. 주거비와 대출 이자를 갚고 나면 먹고살기도 빠듯하다. 그럼에도 청년들에게 취업은 생활을 유지하고 미래 경력 손실을 막는 최소한의 방어선이다.

청년 실업은 미래를 이끌 세대가 경력과 자산 축적의 출발 기회조차 통째로 잃고 있다는 의미다. 산업이 살아나면 청년 채용도 늘어난다는 공식조차 작동하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청년기 실업과 장기간의 비경제활동이 이후 저임금·비정규직에 머물 위험을 높이는 '상흔(傷痕)효과'를 경고한다. 첫 취업이 늦어지면 경력 축적도 늦어지고 그 격차가 임금과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 노동시장 미진입 청년이 늘면 세수는 줄고 복지 부담은 커진다. 젊은 노동력의 출발이 막히는 것은 잠재성장률과 인구 문제를 동시에 악화시키는 일이다.

정부도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내놓고 첨단산업·청년 선호 분야의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 정책 대상도 34세까지 확대했다. 방향 자체를 탓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몇 명을 교육하고 몇 개 지원사업을 만들겠다는 숫자가 실제 채용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는데도 청년 가입자가 감소하고, 경제가 성장하는데 노동시장 입구는 좁아지는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전체 취업자 증가 폭으로 고용시장 개선을 말해선 안 된다. 취업자 18만 명 증가와 청년 취업자 46개월째 감소의 괴리(乖離)는 심각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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