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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어디에 썼나"…천 두른 트럭이 '배'로, 여수섬박람회 공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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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거문도 뱃노래' 공연 영상 SNS·온라인 커뮤니티서 확산
개막 전부터 준비 부족 지적…공무원 해외출장 논란도 재점화

여수 세계섬박람회에서 1톤 트럭을 배처럼 꾸며
여수 세계섬박람회에서 1톤 트럭을 배처럼 꾸며 '거문도 뱃노래'를 재현한 모습. SNS 갈무리

약 7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트럭에 천을 두르고 돛을 달아 배처럼 꾸민 공연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공연 완성도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전날 여수세계섬박람회 공연장에서 진행된 '거문도 뱃노래' 공연 영상이 잇따라 공유됐다.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공연은 여수 지역 문화예술공연단이 지역 무형문화재인 거문도 뱃노래를 재현한 프로그램이다.

거문도 뱃노래는 전남 여수 거문도 어민들이 고기를 잡는 과정에서 부르던 전통 노동요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것은 공연의 연출 방식이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트럭 적재함 주변을 천으로 감싸 배 형태로 꾸민 뒤 그 위에 돛을 달아놓은 모습이 담겼다. 공연자들은 트럭 위에서 어업 장면 등을 재현하며 거문도 뱃노래 공연을 진행했다.

영상이 확산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약 700억원의 전체 사업비가 투입된 국제행사의 공연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성의가 없어 보인다", "최소한 트럭이 보이지 않게 연출할 수 없었나", "예산이 어디에 쓰였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태를 떠올린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개막 전에도 준비 상황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4월 당시 충주시 홍보 담당 공무원으로 재직했던 '충주맨' 김선태씨가 박람회 홍보 영상을 제작하면서 관계 공무원들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 공개됐고, 이를 두고 일각에서 행사 준비가 미흡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람회 준비를 명목으로 진행된 여수시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도 다시 온라인에서 거론되고 있다.

해외 사례 조사 목적으로 여러 차례 국외 출장과 연수가 진행된 가운데 유럽 내륙 국가인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내용 등이 포함된 국외출장보고서가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외유성 출장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 5일 개막했다.

행사는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와 개도·금오도, 세계박람회장 등 여수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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