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개인정보를 비공개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사진 대신 AI로 만든 직원 이미지를 활용한 사례가 눈길을 끈다. 개인정보 노출 우려는 줄이면서도 방문객이 담당자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절충안이다.
2024년 3월 누리집에 공개된 신상정보를 악용한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공무원이 숨진 후, 공무원의 개인정보를 비공개하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정부도 각 기관이 홈페이지에서 공무원 개인정보 공개 수준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권고한 상태다.
현재 대구시와 9개 구·군 모두 누리집에서 공무원 실명을 삭제했다. 대신 담당자의 직책과 내선번호 등을 공개해 민원인이 업무 담당자에게 연락하도록 했다.
공무원의 실명이 사라지면서 구청을 찾은 민원인이 마주하는 풍경도 달라졌다. 과거 사무실 앞에 설치된 직원 배치도에서 담당자의 이름과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사진과 이름을 모두 삭제하는 추세다. 사진을 찍어 온라인 등에 유포하는 등 개인정보가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다만 개인정보가 비공개되면서 민원인과 공무원 사이의 소통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의 공무원 역시 업무 담당자를 특정해 협조를 요청하기 어렵다는 불편함도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달서구는 개인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구청을 찾은 방문객이 담당자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AI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
작년 2월부터 AI 기술을 활용해 직원 이미지를 제작하고 이를 사무실 앞 직원 배치도에 넣는 방식을 시범 도입했다. 직원의 사진을 그대로 공개하는 대신 안경이나 머리 모양, 점 등 실제 얼굴의 특징을 반영한 이미지를 걸었다.
얼굴을 공개하는 데 따른 개인정보 노출 우려는 줄이면서도, 담당자를 찾기 위해 사무실 구성원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불편은 덜 수 있다는 취지다.
시행 이후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에 따라 달서구는 시범적으로 적용한 지 한 달 만에 해당 방식을 전 부서로 확대하기로 했다.
달서구 관계자는 "개인정보가 가려져 안심되는 데다, 방문객들이 담당자를 찾느라 진땀을 흘린다는 민원도 없어져 만족도가 높다"며 "부서마다 개성을 담아 만화 캐릭터 혹은 인형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이미지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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