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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덴마크 '그린란드 합의'…"트럼프 병합구상엔 크게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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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안보통제권' 강조…덴마크·그린란드 "영토보전·자결권 인정"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그린란드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달 6일 그린란드 쿠르누크를 방문한 모습. AP 연합뉴스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그린란드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달 6일 그린란드 쿠르누크를 방문한 모습.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안보에 관한 합의를 발표한 가운데 덴마크와 그린란드에서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을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린란드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영구적인 통제권'을 확보하고 미국이 그린란드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는 내용의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 직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성, 그린란드인의 자결권을 인정한다"며 "북극과 북대서양 지역에서 우리의 공동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3자 모두 상세한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미국은 그린란드 안보에 대한 영구적 통제권 확보를,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주권과 자결권 유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미국과 덴마크가 그린란드에 관한 안보 합의에 도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내세웠던 병합 구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발표한 합의에 따라 미국은 그린란드에 영구적으로 군대를 주둔시키고 필요에 따라 기지 수도 늘릴 수 있게 된다. 그린란드가 향후 덴마크에서 독립하더라도 미군의 주둔 권한은 유지된다.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닌 중국과 러시아 등은 그린란드에 군사기지를 설치할 수 없고,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투자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초 구상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그린란드에 대한 덴마크의 주권에는 변화가 없고, 자치정부의 지위도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덴마크는 그린란드의 주권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특히 미국은 이번 합의 이전에도 이미 그린란드에서 상당한 군사적 권한을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과 덴마크는 1951년 그린란드 방위협정을 체결했고, 2004년 이를 보완하는 협정을 통해 미군에 광범위한 활동 권한을 부여했다.

이와 함께 덴마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제기하기 전부터 중국의 희토류 등 민감 분야 투자를 제한해왔다.

결국 이번 합의는 기존에 미국이 보유한 군사적 권한을 다소 확대하고 이를 장기적으로 보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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