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 영풍이 대표 브랜드 '요뽀끼'를 앞세워 미국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미국 대형 유통망 진입을 통해 K푸드의 주류시장 확산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 식품·바이오기업 제품의 동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영풍은 대구 성서산업단지 본사에서 미국 유통사 A사, 유통전문사 B사와 '미국 시장 수출 및 공급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부터 4년이며 규모는 3억달러(약 4천150억원)다. 영풍이 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국내외 유통기업이 물품 조달과 현지 판매를 맡는 3자 협력 방식으로 추진된다.
미국 유통사 A사는 현지 수입과 유통을 총괄한다. 미국 내 대형 리테일 채널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개척하고 현지 마케팅과 유통망 관리를 맡는다. 국내 유통전문사 B사는 3사 간 협력체계를 총괄하면서 수출 제품 조달과 공급망 관리, 국내 우수 식품·바이오 제품 발굴을 담당한다.
영풍은 대표 브랜드인 '요뽀끼'를 앞세워 떡볶이를 비롯한 가공식품을 생산·공급한다. 그동안 축적한 식품 제조기술과 자동화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미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K푸드 수출은 세계적인 한류 확산과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53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하며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수출액은 라면과 과자, 김치 등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1.3% 증가한 10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단일 국가 기준 국내 농식품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올라섰다.
이번 계약은 한인·아시아계 유통망을 넘어 미국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류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미국 대형 유통채널의 판매 기반을 확보한 후 유럽을 포함한 다른 권역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들 3사는 영풍 제품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을 비롯한 국내 식품·바이오기업의 우수 제품을 함께 발굴해 해외시장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조재곤 영풍 대표는 "다년간 수출 실적을 쌓으며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번 계약은 단순히 수출 물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과 국내의 우수한 식품·바이오 제품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통로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수출 물량에 대응하려면 생산시설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영풍은 사업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업종 제한 등으로 지역 내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 계약이 실제 생산과 지역 투자,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자체 차원의 산업용지 확보와 인허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풍 관계자는 "K푸드 열풍으로 지역 식품기업들이 스케일업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이 성장의 적기를 놓치지 않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입지와 규제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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