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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할인예산 1490억·마트 40%… 1인 한도 풀리고 30일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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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4000곳 국산 전품목 최대 40%, 1인 할인한도 한시 폐지 전통시장 300곳 환급, 농산물·수산물 합쳐 1인 최대 4만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정간편식(HMR)과 대용량 생필품 수요가 늘어난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간편식 행사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정간편식(HMR)과 대용량 생필품 수요가 늘어난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간편식 행사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정부 할인 지원으로 장을 볼 날이 열흘 남짓 남았다. 9월 30일을 넘기면 마트의 국산 농축산물 할인도,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도 끝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초 23일까지였던 할인 행사를 30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올해 추석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은 1490억원이다. 당초 590억원에서 900억원이 더 붙었고, 지난해 500억원과 비교하면 3배다. 여기에 농협이 자체 재원 291억원을 얹으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할인 재원은 1781억원으로 늘었다.

◆ 마트에서 달라진 것은 할인율이 아니라 '한도'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등 4000여 개 점포에서 국산 신선 농축산물을 최대 40% 싸게 산다. 정부 지원 20%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 20%가 붙는 구조다.

올해 실제로 바뀐 대목은 할인율이 아니라 한도다. 기존에는 1인당 주당 1만~2만원까지만 정부 할인이 붙었지만, 이번 추석에는 이 한도가 한시적으로 사라졌다. 차례상 품목을 한 번에 몰아서 사도 구매액 전체에 할인이 적용된다.

품목별로는 축산물 할인 폭이 크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축산자조금과 연계해 한우 등심·국거리와 한돈을 30~50% 깎고, 상차림 품목은 최대 57%까지 내렸다. 온라인 NH싱싱몰에서는 선물세트를 최대 70% 할인한다. 가공식품 쪽에서도 20개 기업이 라면·두부 등 4765개 품목을 최대 64% 자체 할인한다.

◆ 전통시장은 환급·상품권으로 두 번 깎는다

전통시장은 할인 방식이 다르다. 전국 300개 시장에서 국산 농축수산물을 사면 구매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3만4000원 이상이면 1만원, 6만7000원 이상이면 2만원이다.

환급 한도는 농축산물 2만원, 수산물 2만원으로 나뉜다. 두 행사를 함께 여는 시장에서는 1인당 최대 4만원까지 받는다. 다만 시장별 예산이 정해져 있어 조기 소진되면 그날 환급은 끊긴다.

여기에 20% 할인 판매되는 전통시장 전용 농할상품권도 있다. 발행 규모가 지난해의 2배인 200억원으로 늘었고, 10만원권을 8만원에 사는 방식이다. 상품권으로 20%를 아끼고 환급으로 한 번 더 돌려받으면 같은 장바구니라도 체감 부담이 달라진다. 환급 창구 대기 줄을 줄이려고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는 모바일 대기 시스템도 100개 시장에 처음 들어갔다.

◆ 차례상 비용은 내렸는데 채소는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19일 내놓은 2차 조사를 보면 전국 4인 가족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19만6630원으로 지난해보다 1.5% 낮아졌다. 할인 지원이 집중된 대형유통업체는 7.6% 내렸지만, 전통시장은 오히려 1.6% 올랐다.

품목을 뜯어보면 부담이 어디에 쏠렸는지 보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조사에서 성수품 채소류는 폭염 여파로 14.7% 올랐고, 애호박은 43.8%, 무는 24.9% 뛰었다. 축산물도 강세다. 특란 30구 소비자가격은 7166원으로 1년 전보다 7.2% 올랐고, 한우 등심은 6.1% 상승했다.

정부는 물량으로 대응한다. 13대 성수품은 18만3000톤을 풀어 공급 목표의 109.1%를 채웠고, 배는 평시의 3.5배인 14만6000톤을 냈다. 사과·배를 대신할 대체과일 선물세트는 23만개로 지난해보다 53% 늘렸다. 계란은 평시 대비 2.4배, 돼지고기는 1.4배로 방출량을 키웠다.

◆ 조사마다 다른 가격표… 어디서 사느냐가 변수

같은 차례상인데 조사기관마다 금액이 다르다. 한국물가정보 조사에서는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39만7700원으로 집계됐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는 4인 기준 31만3089원으로 2017년 이후 9년 만에 처음 2.3% 내렸다. 조사 대상 품목 수와 가족 수 기준이 달라 생기는 차이다.

지역 편차도 크다. 서울 6인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24만5051원, 대형마트 29만711원으로 평균 5.1% 올랐다. 전국 평균이 내렸다고 모든 장바구니가 가벼워진 것은 아니다.

결국 채소·과일은 환급이 되는 전통시장에서, 한우·한돈 같은 축산물은 한도가 풀린 마트에서 사는 식의 분산이 실익을 좌우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를 내면서 남은 기간에도 안정적인 성수품 공급과 상차림 비용 등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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