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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해수면 온도 기준치보다 4도 높아…1949년 이후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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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 9월 감시 해역 수온 30년 평균보다 4.0도 높아…WMO "10~12월 사상 최고 수준 상승 예상"

세계기상기구(WMO)가 공개한 2026년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의 엘니뇨 강도 지수(니뇨 3.4 지수) 전망치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기상기구(WMO)가 공개한 2026년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의 엘니뇨 강도 지수(니뇨 3.4 지수) 전망치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엘니뇨 감시 해역의 9월 해수면 온도가 30년 평균 기준치보다 4.0도 높아 1949년 관측 시작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10일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9월 엘니뇨 감시 해역의 해수면 온도 편차는 +4.0도로, 1949년 관측 개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이 수치는 기준인 지난 30년간 평균치보다 4.0도 높은 것이다. 종전 최고치는 기준치를 3.6도 상회했던 1997년 12월이었다.

일본 기상청은 엘니뇨가 북반구 겨울까지 지속될 확률이 100%라고 밝혔다. 엘니뇨 현상은 12월쯤 절정에 달해 적어도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중·동부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자연 현상이다. 2년~7년마다 발생하며, 짧게는 9개월, 길게는 12개월 지속된다. 엘니뇨가 일어나면 지구 전역에 걸쳐 바람·기압·강수에 큰 변화가 생긴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9월 필리핀 남부에서 인도네시아 자바섬, 브라질 동부, 호주 동부 및 남서부 등에 걸쳐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올여름 태풍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적도 태평양 중부 무역풍이 평년보다 약해지면서 따뜻한 해수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확산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도 엘니뇨가 12월로 예상되는 정점을 앞두고 계속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MO는 "열대 태평양 중·동부의 해수면 온도가 올해 10~12월에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세계 곳곳의 경제·생태계·지역사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이번 엘니뇨가 내년 2월까지 지속될 확률을 거의 100%로 판단하고 있다며 "적어도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사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WMO는 "엘니뇨는 지구의 상당히 많은 지역에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가져오고 강수 패턴을 바꿔 지역에 따라 가뭄과 홍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자연적 기후 현상인 엘니뇨가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 효과와 겹치면서 재해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엘니뇨가 곧바로 특정 지역의 겨울 기온이나 강수량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북극진동, 시베리아 고기압, 서태평양 해수면온도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국내 영향은 기상청의 최신 장기전망을 함께 봐야 한다.

일본 기상청은 올겨울이 엘니뇨 영향으로 따뜻할 것으로 전망했다. 엘니뇨의 영향은 기후를 넘어 농업·수자원·에너지·재난 대응에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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