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환경마저 받쳐주지 않는다. 내부 불화설로 속앓이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앞에 또다른 걸림돌이 나타났다. 11월 평가전을 위해 중동 원정을 추진 중이지만 그쪽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다.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다. 선수 간 갈등설이 흘러나와 파장이 커졌다. 1996년생이라 이른바 '96라인'으로 불리는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이 1992년생인 주장 손흥민, 이재성 등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소식. 96라인 선수들이 대표팀 은퇴 얘기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온갖 추측과 비난이 오가고 있다.
대표팀은 갈길이 바쁘다. 11월 원정 친선 경기를 통해 전력을 평가하고, 내년 1월 열릴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할 상황. 이번에 불거진 갈등설 탓에 대표팀 안팎은 어수선하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임시 사령탑 신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주기도 쉽잖은 형편이다.
이런 와중에 신경 쓸 일이 더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둘러싼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에 공세를 펴고 있다.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성인대표팀 간 경기) 기간(9∼17일)에 중동 원정을 추진해온 터라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사우디는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리는 곳. 우리도 이 대회에 참가한다. 11월 중동 평가전을 추진해온 것도 그 때문. 사우디에서 사우디와 대결하고, 인접 국가에서 또다른 중동 국가와 1경기 더 치르려는 게 원래 계획이었다.
한데 사우디에 난리가 났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이튿날 또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공항을 타격,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는 얘기가 나온다.
리야드는 아시안컵이 개최되는 도시 세 곳 중 하나. 12일 리야드에선 사우디의 알나스르와 FC 네프치 페르가나(우즈베키스탄)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경기 시작 시간이 1시간 미뤄지기도 했다. 역시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 탓이다.
한국도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대표팀의 안전이 최우선 문제. 우리 외교부도 사우디 전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 '출국 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경기 일정도 고민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A매치 상대와 개최지를 새로 구하기도 쉽지 않다.
사우디 상황이 언제 나아질 지 장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사우디 대신 호주가 아시안컵을 대신 개최할 거란 말도 떠돈다. 그러나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AFC와 소통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11월 대표팀 원정은 여러 가능성을 두고 논의 중"이라며 "아시안컵은 AFC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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