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은 노력의 증거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한국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경북도체육회)가 전국체전 5연패를 달성했다. 17일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전 여자 유도 일반부 57㎏급에 출전, 김주희(울산)를 누르기 한판으로 꺾은 뒤에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허미미는 "전국체전 금메달은 당연히 따야 할 거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겐 의미가 남다르다. 5연패한 건 그만큼 꾸준히, 열심히 했다는 얘기다"며 "몸 관리에 더 집중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2028 LA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많은 선수가 그렇듯 허미미도 부상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엔 어깨 수술을 받았다. 최근엔 무릎이 좋지 않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무릎 탓에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 그래도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무릎이 성할 리 없는 상황. 이번 대회에서도 업어치기를 마음 놓고 시도하기 어려웠다. 그 대신 누르기 위주 플레이로 기어이 5연패를 달성했다. 8강과 결승을 모두 누르기로 승리했다. 노련함과 집념이 돋보인 승부였다.
허미미는 "아시안게임 후 검진을 받았는데 무릎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으니 이제부턴 몸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일단 수술은 받지 않기로 했다. 치료와 재활 훈련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허미미는 재일교포 출신.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눈길을 끌었다.
허미미의 새 시즌 목표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아시안게임 단체전 일정과 겹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엔 나서지 못했다. 여동생 허미오도 언니 뒤를 따르고 있다. 역시 경북도체육회 소속으로 이번 대회 48㎏급에 출전,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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