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역삼동 화재' 당시 프로골퍼 등과 동행하며 골프를 즐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감사장에서 관련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으나, 국정감사 중 해당 영상의 재생이 불허됐다. 이에 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을 공개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군 골프 시설인 태릉CC에서 김 여사, 리디아 고, 남성 1명 세명이 골프를 쳤다"며 "10월 20일 11시 5분경 (김 여사가) 프로골퍼 리디아 고를 동반했다. 대통령이 왔을 때만 열리는 황제 클럽하우스가 열렸고, 거기 바리케이트를 치우고 경호용 차량을 비롯해 차량이 들어가는 장면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날(김 여사가 골프를 친 날)은 역삼동 화재로 19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부천 소방관 영결식의 바로 다음 날"이라며 "(김 여사의) 동영상은 오늘 국정감사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 의원의 영상은 국정감사장에서 재생되지 못했다. 영상의 출처와 촬영 방식 등을 이유로 상영 적절성을 두고 고성이 오가는 공방이 이어지다 결국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이 영상 재생을 불허한 것이다.
서 위원장은 "(영상을) 어디서 숨어서 찍었는진 모르겠다. 페이스북에 나온 사진이 그렇다. 그러면 그런 영상을 국정감사에서 트는 게 맞느냐. 면책 특권 뒤에 숨어서 하지 말고. 나가서 하라. 영상은 불허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의원은 허위사실과 거짓말에 대해 책임져야 될 것"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해당 의혹 관련 제보를 받았다며 "복수의 경로로 여러 증거 동영상과 사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이 공개하려 했던 영상은 국정감사 도중 주 의원의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1분 36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여성과 머리를 묶은 여성, 남성 1명과 하늘색 상의를 입은 인물이 등장한다. 영상 자막에는 "김혜경 프로 골퍼 대동한 황제 레슨, 태릉CC", "신원불상의 남성 동행" 등 내용이 적혔다.
영상에서 주 의원은 머리를 묶은 여성이 나오는 장면에 리디아 고의 사진을 삽입했다. 이 여성은 모자를 쓴 여성의 골프 자세를 봐주거나 함께 이동하고, 스윙을 한다.
모자를 쓴 여성이 스윙을 하고 골프장을 돌아다니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다만 모자와 함께 목 부분까지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이 여성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영상에는 흰색 의상과 모자를 착용한 남성이 동행하고 있고, 한 차량이 지나가는데 바리케이트를 치우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한편, 주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과 이 대통령의 골프 관련 문제점을 제시하며 오동운 공수처장에게 질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처장은 "가정을 섞어서 얘기할 수 없고, 사건이 들어오면 지적하시는 부분까지 포함해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에 이어 질의를 이어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과 영부인은 군 체력단련장의 정회원"이라며 "태릉CC는 대통령과 영부인, 가족들이 체력단련장으로 써온 관례가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은 "역대 대통령들의 체력단련은 영부인과 태릉골프장에서 했다. 이게 수사 대상이 될리 만무하다"라며 "근데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쇼츠에 밝아서 유투브 찍으려고 하루종일 태릉 골프장에 카메라 대놓고 있다는 게 문제 아니냐. 국회의원이 아니라 스토커다"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측은 주 의원의 주장에 대해 "주 의원이 대통령 가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함에 따라 주진우 의원을 곧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주 의원 측은 "민주당이 법사위에서 김혜경 황제 레슨 영상을 틀지 못하게 한 것이 자백"이라며 "민주당이 저를 고발하겠다고 하는데, 무고로 맞고발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맞섰다.
이번 의혹에 거론된 리디아 고도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보도된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저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며 "특히 기사에서 언급된 해당 일자에는 후원사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으며, 보도된 내용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기사, 게시물 및 댓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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