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의 남은 성능을 빠르게 진단해 재사용·재활용 길을 열어주는 핵심 시설을 본격 가동한다. 하루 1~2대에 그치던 배터리 검사 물량을 연간 3만대 이상으로 대폭 늘려 배터리 순환경제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포항시는 지난 26일 남구 동해면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자동평가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북도, 포항시가 손잡고 건립한 이 센터는 전기차를 폐차하거나 수리할 때 나오는 사용후 배터리의 남은 수명과 성능을 팩이나 모듈 단위로 정밀 진단하는 곳이다. 진단 결과에 따라 배터리를 다른 용도로 다시 쓸지(재사용), 아니면 핵심 원료를 뽑아낼지(재활용) 등급별로 발 빠르게 판정해 주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그동안 수작업 위주여서 하루 1~2대 수준에 머물렀던 배터리 성능 검사 역량이 자동화 공정을 통해 크게 늘어났다. 한꺼번에 최대 150대의 배터리를 검사할 수 있어 연간 3만대 이상을 거뜬히 처리할 수 있고, 표준화된 자동 공정 덕분에 검사 결과의 정확도와 신뢰도도 한층 높아졌다.
시는 이번 센터를 경북지역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와 연계해 사용후 배터리를 거둬들이고 보관하는 단계부터 성능 평가, 등급 분류까지 한 곳에서 이어지는 원스톱 체계를 갖춘다. 이를 통해 재사용·재활용 업계에 검증된 배터리를 빠르게 공급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기술 실증 지원도 넓혀갈 방침이다.
박용선 시장은 "포항이 그동안 다져온 2차전지 산업 기반을 토대로 배터리 회수부터 평가,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자원순환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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