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 10일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시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여야가 맞붙었다.
27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와 자극적인 선동 정치가 끝을 모르고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에는 영부인을 대상으로 '황제 골프', '황제 레슨' 운운하며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주 의원은 김 여사가 지난 10일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시 프로골퍼와 남성 1명 등 일행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들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국정감사장에서 상영하려다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에 의해 불허됐다. 영상에서 주 의원은 프로골퍼 선수 리디아 고의 사진을 사용했으나, 리디아 고 측이 의혹을 부인하면서 영상을 수정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에서는 거론된 프로골퍼 등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어제는 SNS에 특정 골프 선수의 사진이 포함된 영상을 공개했다가 해당 선수가 부인하니 게시글을 부랴부랴 수정하기도 했다. 참으로 부끄럽고 졸렬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혹은 요란하게 제기하는데, 정작 사실관계가 확인된 내용은 단 하나도 없고, '속 빈 강정'이고 '고장난 스피커'"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위 날조 정보를 생산·유포하는 일이 그리 재미있으면 이참에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사이버 렉카 유튜버나 소설가로 전향하는 것은 어떠냐"며"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 가족 사생활에 대한 주 의원의 지독한 집착이 무분별한 가짜뉴스 유포로 이어진다. 자극적인 거짓말을 더 해 큰 문제가 있는 양 몰아세우더니 가짜임이 드러나도 아니면 말고 식"이라며 "사진 지우고 꼬리 내리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입증도 못 하는 가짜 주장을 철회하고 이름과 얼굴을 끌어들인 당사자들에게 사죄하라"라며 "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의 책임을 끝까지 물겠다"고 했다.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주 의원은 김 여사 골프를 특별감찰관 1호 임무(대상으로) 운운하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맞장구를 치고 있다. 뻔뻔함이 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의원은 해당 선수와 국민 앞에 즉각 무릎 꿇고 사과하라. 누구에게서 무슨 근거로 이런 허위 주장을 받아들였는지 낱낱이 밝혀달라"며 "국민의힘 역시 허위 폭로에 편승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에서는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감찰을 촉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문제의 핵심은 대통령 가족이 군 시설인 태릉CC 골프장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사실"이라며 청와대는 김 여사가 골프를 쳤는지 안 쳤는지만 해명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따옴표 보도'는 언론의 검증 책임 방기라면서 인용 보도는 허위 사실 유포라고 언론을 협박했다"며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언론 통제 보도지침"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주진우 의원이 영상을 재생하려 하자 이를 가로막았다. 언론 보도 영상이 아니라 틀 수 없다는 게 이유"라며 "명백한 직권 남용이다.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 의원에게 '입틀막 티키타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영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로 전락했다. 영부인 심기 경호를 위해 국회 영상이나 틀어막는 민주당 의원들의 비루한 처지를 보니 쓴웃음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허위사실 유포를 운운하는 행태 자체가 코미디"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길수 특별감찰관은 1호 임무로 김 여사 황제 골프 논란에 대해 단 하나의 의혹도 남김없이 감찰하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 의원이 김 여사의 '황제 골프레슨' 영상을 공개하자 청와대는 즉각 '언론 입틀막'에 나섰다"며 "더불어민주당도 '민간인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이라며 근거부터 내놓으라고 한다. 결국 골프 치기는 쳤다는 소리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정작 묻는 말에는 대답을 못한다. 허위사실이라면서도 무엇이 허위인지는 밝히지 않는다"며 "그러니 국민의 의심만 커지는 것이다. 의혹이 아니라 사실임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야당의 합리적 의혹 제기마저 정치보복 수사의 대상으로 삼는 지경', '대통령실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거스르면 누구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노골적 겁박',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언론을 탄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헌정질서 파괴행위'"라고 적으며 "2022년 11월 23일,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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