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원점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밀렸다. 시리즈 전적 2대2. 마지막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에 나갈 팀이 정해지게 됐다.
삼성이 30일 광주에서 KIA에 2대4로 패했다. 1차전에서 1대5로 진 뒤 2차전(8대3)과 3차전(6대4)을 잡았으나 4차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5차전은 11월 1일 대구에서 열린다. 여기서 이긴 팀이 KT 위즈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를 치른다.
30일 삼성 선발은 크리스 페덱. PO 1차전에 나섰으나 4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페덱은 "올 시즌 KIA를 3번 상대해 모두 다 졌다. 이젠 사적인 감정으로 맞서야 할 때"라며 전의를 다졌다. 사흘 쉬고 등판하는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페덱은 초반부터 잘 던졌다. 1, 2회말 모두 3자 범퇴.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냈다. 상대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게서 점수를 뽑아냈다. 2회초 김영웅, 강민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류지혁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했다. 다만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아쉬웠다.
1대0으로 앞선 4회말 페덱이 삐끗했다. 2루타와 몸에 맞는 볼을 내주는 등 2사 1, 2루 상황에 몰렸다. 이어 한준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5회말 2사 2, 3루 위기는 잘 넘겼다. 실책과 2루타로 위험에 처했으나 해럴드 카스트로를 삼진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진 팽팽했다. 에이스 간 맞대결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페덱과 네일 모두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KIA가 먼저 불펜을 가동했다. 삼성이 균형을 깼다. 6회초 KIA 곽도규를 상대로 '맏형' 최형우가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2대1로 삼성이 앞서나갔다.
삼성은 6회말 도중 불펜을 투입했다. 페덱이 내야 안타와 실책으로 1사 2, 3루 상황에 몰린 탓. 불펜 필승조 이승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이 가장 믿는다는 카드. 이승민은 기대에 부응했다.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긴 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성이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7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3루수 김영웅이 김도영의 땅볼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트렸다. 김도영은 2루까지 내달렸고, 후속 안타 때 홈을 밟았다. 2대2 동점. 이어 한준수와 하주석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2대4로 승부가 뒤집혔다. 삼성은 경기를 다시 뒤집지 못했다. 광주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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