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4-2로 잡아내며 끝장승부를 만들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한국시리즈(KS) 전 일정을 하루씩 순연한다고 발표했다.
PO 5차전은 11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오후 2시에 시작한다. 4차전은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고, 5차전 홈 구장이 삼성으로 바뀌면서 대구에서 수원행 티켓을 가린다.
KBO는 "포스트시즌은 최소 하루의 이동일을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며 KS 일정 전체를 하루 미룬다고 밝혔다. 순연된 일정에 따르면 11월 2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S 1차전을 시작한다.
KS는 정규시즌 우승팀 KT의 홈에서 1·2·6·7차전을, PO 승리팀 홈에서 3·4·5차전을 치르는 2-3-2 방식으로 진행된다. KS가 7차전까지 이어지면 11일에야 우승팀이 결정된다.
일정 순연으로 가장 골머리를 앓는 곳은 대표팀이다. KS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은 체력 소진과 구단 일정을 고려하면 11월 12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출전이 사실상 어렵다. KS가 7차전까지 가면 우승 결정일과 APBC 개막일 사이에 단 하루밖에 남지 않는다.
대표팀 명단에는 삼성 유격수 이재현과 KIA 3루수 김도영이 각각 포함돼 있다. PO 결과에 따라 둘 중 한 명은 KS에 이어 APBC까지 소화해야 하지만, 체력과 구단 일정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출전이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KT는 일찍이 KS 진출을 확정한 탓에 외야수 안현민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불펜 자원도 변수다. KIA의 성영탁·곽도규와 삼성 배찬승은 KS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있는 좌완 강속구 투수들이다. 시속 150㎞대 제구되는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는 국제대회에서 특히 수요가 높지만,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이들을 활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APBC는 최원호 감독의 국가대표 사령탑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PO 5차전은 수비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4차전까지 좌우 핫코너를 포함한 내야 수비 실수가 승패를 가른 장면이 반복됐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두 팀 모두 수비 집중력이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두 팀 사이에는 묘한 인연도 얽혀 있다. 삼성은 2021년 정규시즌 타이브레이크 경기에서 KT에 패한 뒤 KS 진출에 실패한 아픔이 있다. 당시 모든 전력을 소진한 채 탈락했던 삼성은 이번 5차전에서 설욕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 KIA는 역대 KS에 진출한 12차례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 기록이 5차전 승부에 또 하나의 무게를 더한다.
어느 팀이 PO를 통과하든 KT는 유리한 고지에서 KS를 맞는다. 정규시즌 종료 후 3주 이상 쉰 KT는 체력 우위를 안고 창단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KT 이강철 감독은 KIA 타이거즈 선수 시절 KS 불펜 신화를 이끈 주역이기도 해, PO 승자가 누가 되든 KS는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품고 있다. KS 1차전은 11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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