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낮았지만, 차를 지나치게 뜨거운 상태로 마시는 경우에는 오히려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중국 연구진은 중국 카두리 바이오뱅크(China Kadoorie Biobank)에 참여한 성인 약 48만5천명을 장기간 추적한 연구에서 정기적으로 차를 마시는 집단의 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차를 마시지 않는 집단보다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차를 끓을 듯이 뜨거운 온도로 마시는 사람은 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관련 질환 위험이 약 16% 높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인터널 메디신(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분석 결과 주기적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사 대상 혈관 질환의 합산 발생 위험이 11% 낮았다.
심혈관 질환은 심장과 혈관에 영향을 미치며, 뇌혈관 질환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과 관련된다. 폐성 심장병은 폐나 폐혈관의 문제로 심장에 부담이 생기는 질환이고, 말초동맥 질환은 다리 등 신체 말초 부위로 혈액을 보내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상태다.
차를 얼마나 마시는지도 분석 대상이었다. 주 1회 이상 차를 마시는 사람 가운데 하루 6~8잔을 마시는 집단에서 혈관 질환 위험이 가장 낮게 추정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해당 수치를 적정 섭취량이나 건강을 위한 권장량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차의 농도 역시 결과와 관련이 있었다. 중간 정도 농도로 우린 차를 마신 집단에서 혈관 질환 위험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음용 온도에서는 반대 방향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차를 매우 뜨겁게 마신 집단은 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집단보다 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약 16% 높았다. 다만, 연구진은 뜨거운 차를 마시는 행위가 혈관 질환을 직접 일으킨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차 음용과 다른 생활 습관을 함께 고려한 분석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규칙적으로 차를 마시면서 현재 흡연하지 않고 신체활동 수준이 높은 집단은 혈관 질환 위험이 약 45% 낮았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라는 점에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차를 마시는 집단과 마시지 않는 집단 사이에 다른 생활·환경적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관찰된 위험 차이가 차 섭취 때문에 발생했다고 입증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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