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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과 최형우 보직·수비 집중력' 삼성 라이온즈, KS 승부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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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타 균형 잡힌 KT와 KS서 대결
원태인과 최형우 역할 조정 여부 주목
디아즈 등 수비 집중력 높일 필요 있어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 삼성 제공

숨이 좀 가쁘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순 없다. 삼성 라이온즈가 사투 끝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 올랐다. 이젠 전열을 재정비, 정상 정복에 나선다. 원태인과 최형우의 역할 재정립, 수비 집중력 강화 등이 관건이다.

◆삼성, 투타 균형 잡힌 KT 상대

삼성이 플레이오프(PO)를 통과했다. 과정은 험난했다. 상대 KIA 타이거즈는 만만치 않았다. 1차전에서 1대5로 일격을 당했다. 2차전(8대3)과 3차전(6대4)을 잡았으나 4차전에서 2대4로 고배를 마셨다. 1일 최종 5차전에서 6대1로 승리,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오른쪽)과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2일 수원 라다마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오른쪽)과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2일 수원 라다마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PO를 좀 더 일찍 끝내지 못한 게 아쉽다. 내상이 크다. 특히 마운드에 부하가 많이 걸렸다. 선발 자원인 아리엘 후라도와 크리스 페덱은 7일 동안 2경기씩 등판했다. 불펜의 핵 이승민은 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안 지치는 게 이상할 정도.

삼성을 맞는 KT 위즈에겐 반가운 일이다. KT는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그 덕분에 약 3주나 쉬었다. 정규 시즌 여독을 풀기엔 충분한 시간. 실전 감각이 문제될 뿐이다. "누구든 많이 싸우고 올라오면 좋겠다"던 이강철 KT 감독의 소원이 이뤄졌다.

KT 데이비스 대니엘. 대니엘 SNS 제공
KT 데이비스 대니엘. 대니엘 SNS 제공

삼성이 포스트시즌에서 KT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 KT는 투타 균형이 잘 잡힌 팀이다. 정규시즌 팀 타율 1위(0.286), 팀 평균자책점 2위(4.14)다. 후반기에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삼성, LG 트윈스 등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규 시즌 1위에 올랐다.

특히 KT 선발투수진은 리그 최정상급. 1차전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 로건 앨런, 고영표, 소형준, 배제성, 오원석 등 선발 자원이 넘친다. 배제성과 오원석 등을 불펜으로 돌릴 정도다. 질과 양 모두 최고 수준. 붙박이 마무리 박영현을 중심으로 한 뒷문도 단단하다.

타선도 짜임새가 있다. 공격 선봉 최원준은 정규 시즌 208안타를 때렸다. 샘 힐리어드는 44홈런을 날렸다. 힘이 좋은 안현민에다 베테랑 김현수, 김상수, 허경민이 뒤를 받친다. 그나마 로건과 대니얼이 상대를 압도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삼성의 위안거리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 삼성 제공

◆원태인, 최형우 활용법이 관건

박진만 삼성 감독의 고심은 깊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 좀 더 긴 호흡이 필요하다. 특히 마운드 운용 전략을 세울 땐 더 그렇다. 일단 1~3차전 선발은 최원태, 페덱, 후라도 순서라는 게 박 감독의 구상. '임시' 마무리로 뛴 원태인을 다시 선발로 세울지가 문제다.

현재대로라면 페덱과 후라도가 5, 6차전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원태인이 선발로 돌아서면 둘의 부담이 준다. 상황에 따라 한 경기에 함께 투입될 수도 있다. 다만 그렇게 되면 뒷문이 헐거워진다. 부상으로 이탈한 기존 마무리 김재윤의 공백이 아쉽다.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삼성 제공

수비도 고민이다. PO에선 최형우가 좌익수 수비까지 맡았다. 허벅지 부상 여파로 구자욱이 수비를 맡기 힘들었던 탓이다. 오래 지명타자로 뛰어온 43살 '맏형'에겐 쉽지 않은 일. 체력 소모가 컸다. 이대로면 타격에도 지장이 생긴다. 구자욱이 좌익수를 맡을 수도 있다.

삼성이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화력. 하지만 전통적으로 수비가 단단한 팀이기도 했다. 지금도 수비는 삼성과 박 감독의 자랑거리. 한데 PO에선 그렇지 못했다. PO 5경기에서 실책 9개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내준 경기도 있었다. 자존심에 금이 갔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 삼성 제공

르윈 디아즈도 수비부터 흔들렸다. PO에서 저지른 실책만 4개. 박 감독도 "수비에 대한 자부심이 큰 선수인데 실책이 여럿 나왔다. 공격에서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 PO 5경기에서 18타수 3안타(홈런 2개)에 그쳤다. 정신을 다시 가다듬어야 할 때다.

삼성은 정규 시즌 최소 실책 공동 1위(85개). 박 감독은 "수비는 우리 팀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자신감이 있어야 (타구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데 다소 위축된 것 같다"며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수비를 단단하게 보완하겠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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