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8% 올랐다. 기름값과 공업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5월 이후 여섯 달 연속 2.8%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 전월(2.9%)보다는 0.1%포인트(p) 낮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3.1%, 6월 3.2%로 3%대를 기록한 뒤 7월 2.8%, 8월 3.1%, 9월 2.9%로 2%대 후반과 3%대를 오가고 있다. 1~10월 누계 상승률은 2.7%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2.1%)을 웃돌았다.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석유류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4.9% 올랐다. 경유가 19.7%, 휘발유가 11.6% 상승했다. 석유류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0.56%p 끌어올렸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은 4.4% 올라 9월(4.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컴퓨터(26.2%)와 휴대전화기(10.8%) 등 전자제품 가격이 크게 뛰었고 즉석식품(12.4%)과 빵(5.9%) 등 가공식품도 올랐다. 가공식품 전체 상승률은 2.9%였다.
서비스 물가는 2.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가 3.3% 올랐는데 외식은 2.9%,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3.6%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3.4%)와 해외단체여행비(11.5%)의 오름폭이 컸다. 공공서비스는 1.7% 올랐고, 이 가운데 국제항공료가 20.7% 뛰었다. 집세는 1.4%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7%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농산물이 7.5%, 채소류가 11.2% 내렸다. 상추(-44.3%), 오이(-39.5%), 호박(-38.4%), 시금치(-36.1%) 등 채소와 사과(-13.4%)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축산물은 4.8%, 수산물은 5.4% 올랐다. 국산쇠고기는 9.1%, 고등어는 9.3%, 갈치는 11.9% 상승했다.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한 신선식품지수는 6.2% 하락했다. 자주 사는 144개 품목으로 구성해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6% 올랐다. 식품은 1.5%, 식품 이외 품목은 3.2% 상승했다.
근원물가 흐름도 이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8% 올라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 방식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8%로 9월(2.7%)보다 0.1%p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5%로 서울과 함께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경북은 3.1%로 강원과 같았고 충북·경남(3.2%) 다음으로 높았다.
대구는 개인서비스 물가가 2.7%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외식은 2.3%, 공공서비스는 1.5% 올랐다. 경북은 개인서비스가 3.7% 올랐고, 외식 물가는 3.8% 상승해 전국 평균(2.9%)보다 0.9%p 높았다. 경북의 공공서비스는 1.0% 올랐다.
데이터처는 최근 소비구조 변화를 반영해 대표 품목과 가중치를 작년 기준으로 바꾼 개편 지수를 12월에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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