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1년에 한 번 모이는 날, 향우회장이 먼저 지갑을 열었다. 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합천에 있었다.
경남 합천군은 박외희 재경합천군향우회장이 지난 1일 서울 국회의사당 운동장에서 열린 제39회 한마음체육대회에서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 기부금은 박 회장이 개인적으로 마련했다.
한마음체육대회는 재경 합천 향우들이 매년 모여 고향의 정을 나누고 친목을 다지는 행사로, 올해 39회째를 맞았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향우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도 당부했다. 향우 사회 전반으로 기부 분위기가 번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박 회장은 "고향을 떠나 생활하고 있지만 늘 마음속에는 고향 합천이 자리하고 있다"며 "이번 기부가 고향 발전과 군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고향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소중한 기부금이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뜻깊게 활용하겠다"고 했다.
합천군은 연말 기부 유치에도 속도를 낸다. 이달부터 민간 기부 플랫폼 '웰로'와 손잡고 특별 이벤트를 연다. 연말까지 웰로를 통해 합천군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에 더해 2027년 카카오프렌즈 다이어리 굿즈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
수량은 한정돼 있다. 유성경 기획예산담당관은 "연말 고향사랑기부 참여를 확대하고 합천군의 다양한 답례품과 지역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간 플랫폼과 협력한 홍보와 이벤트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10만원까지는 전액, 20만원까지는 44%, 20만원 초과분은 16.5%를 세액공제받고, 기부액의 30% 상당 답례품도 받는다.
합천군은 군이 설치·관리하는 시설의 입장료·사용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해 주는 '합천애향인증'도 발급한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과 민간 플랫폼(위기브·웰로, 국민·기업·신한·하나·농협 앱), 전국 농협 창구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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