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종속돼 있던 표지가 본래의 기능적 굴레를 벗어나 포스터 크기로 확장, 갤러리 벽면에 걸린다면 어떤 예술적 울림을 줄까.
책 표지(북커버) 디자인을 독립적인 시각 예술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조명하는 전시 'I Judge a Book by Its Cover'가 10일(화)부터 14일(토)까지 푸른방송 갤러리에서 열린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출판 그래픽 디자이너 권명희 작가의 개인전이다. 책이라는 매체의 물리적 한계와 '내용 전달'이라는 표지의 1차적 기능에서 벗어나 이미지 자체가 지닌 조형성과 예술적 가능성을 심도 있게 탐색하는 데 중점을 둔다. 관객은 오롯이 색채와 형태, 타이포그래피(Typography)와 일러스트레이션이 자아내는 시각적 조화와 긴장감을 감상하게 된다.
전시명 'I Judge a Book by Its Cover'는 "겉만 보고 책 전체를 판단하지 말라"는 오랜 영어 격언(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을 뒤집은 것이다.
북커버 디자이너로서 책의 첫인상을 책임져 온 작가는 관객에게 "표지 이미지 그 자체를 자유롭게 감상하고 판단해 보자"고 제안한다.
글로벌 출판사 블룸즈버리(Bloomsbury Publishing)의 시니어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작가는 뉴욕 쿠퍼 유니언(The Cooper Union)에서 순수미술(회화)을 전공하다 그래픽 디자인으로 전향, 회화적 감수성과 조형적 디자인 기법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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