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코스피가 개장 직후 4,900선으로 곤두박질쳤다. 낙폭은 2020년 3월 16일(-15.9%) 이후 약 6년 7개월 만에 가장 크다.
오전 9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2.52포인트(8.78%) 급락한 4,911.28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47.25포인트(6.96%) 내린 631.16선에서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AI 산업 규제 강화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가 확산했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257.52포인트(12.25%) 급락한 9,011.1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5.52% 하락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이날 낙폭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이후 최대치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4,300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전 거래에서 나란히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주가 하락 속도가 빨라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전날 오전 10시 16분, 코스닥시장에서는 오후 2시 27분께 각각 발동됐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된 데다 퀄컴과 ARM의 실적 전망 부진 등이 AI 투자 축소 우려를 키웠다.
키움증권의 한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과매도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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