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를 남은 시리즈에서 선발로 쓰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최원태는 선발로 나섰지만 3회말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5실점. KT 안현민에게 투런포를 맞은 것이 결정타였다. 삼성은 막판 추격전을 펼쳤지만 7-8로 패해 1차전을 내줬다.
최원태는 구위 자체보다 제구가 문제였다.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장면이 반복됐고, 경기를 전혀 끌어가지 못했다는 게 박 감독의 판단이었다. 1차전 등판에서 43구를 던진 탓에 2차전 연투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박 감독은 "1차전에서 43구를 던졌기 때문에 연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만의 얘기가 아니다. 최원태는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1이닝 3분의 2를 던지다 강판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은 7.74다. 한국시리즈로 범위를 좁히면 수치는 더 나빠진다. 통산 7경기 7이닝 동안 11피안타 8볼넷으로 12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14.14를 기록했다.
올 정규시즌에는 24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KT전에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94로 부진했다. 연간 70억원 수준의 몸값으로 2025·2026시즌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감독은 최원태를 불펜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원태인이 선발로 복귀해 4·5차전 중 한 경기를 소화하면, 최원태가 빠진 선발 자리는 또 다른 투수가 채워야 한다. 박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원태인의 불펜 등판 여부에 따라 4차전 또는 5차전 선발 투수가 정해진다"며 "원태인은 오늘까지만 불펜 대기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불펜에서도 최원태를 믿고 쓸 수 있느냐다. 최원태는 지난해 가을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대반전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가을에는 포스트시즌 두 경기 모두 조기 강판으로 끝났다. 1차전 등판을 하루 앞두고 PC방 외출을 했다는 구설까지 불거지면서 선수의 심리적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삼성 불펜 사정도 빠듯하다.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생긴 공백을 원태인이 메워왔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도 선발 후라도가 7이닝을 소화한 뒤 이승민과 원태인이 차례로 나와 승리를 지켰다. 원태인이 선발로 돌아가면 이승민·배찬승·김태훈 등이 뒷문을 책임져야 하는데, 여기에 최원태까지 가세해야 하는 형국이다.
삼성은 3차전 후라도, 6차전 페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짜고 있다. 박 감독이 승부처에서 최원태를 투입하는 강수를 둘지, 아니면 릴리프 수준의 역할에 그칠지는 박 감독의 판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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