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키움에 1-10으로 진 뒤 41일간 이어진 KT wiz의 연승 행진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멈췄다.
KT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2026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2회 끝에 2-3으로 졌다. 정규시즌 10연승(1무)에 1차전 승리까지 더해 11연승을 달리던 흐름이 41일 만에 끊겼다. 10연승은 KT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신기록이었다.
10연승 기간 KT는 팀 평균자책점 2.4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1을 기록했다. 타선도 경기당 평균 9점 가까이 뽑았고, 팀 타율 0.340에 팀 OPS 0.964를 찍었다. 리그 최고 타자 수준의 스탯을 팀 전체가 기록한 셈이었다. 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를 치른 삼성을 상대로 KT의 손쉬운 우승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던 배경이다.
그러나 1·2차전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1차전에서 KT는 8점을 먼저 뽑고도 8-7로 간신히 이겼다. 2차전에서는 타선이 침묵하며 연장까지 끌려갔다.
2차전 선발 맞대결에서는 양 팀 모두 호투했다. 삼성 크리스 페덱은 7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KT 고영표는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나란히 물러났다. 페덱은 경기 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득점 경위를 보면, 삼성은 2회초 최형우의 2루타에 이어 르윈 디아즈의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KT는 4회말 허경민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다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연장 10회초, 전용주가 디아즈에게 안타를 허용해 KT가 1-2로 뒤졌다. 이어 원태인이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12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이재현의 투수 앞 땅볼 처리 과정에 KT 투수 우규민이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를 잡았지만, 2루수 오윤석이 1루로 악송구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디아즈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디아즈는 이날 6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삼성 공격을 이끌었다.
1·2차전을 통틀어 KT의 가장 뚜렷한 약점은 불펜이었다. 1차전에서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7회 연속 세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2실점한 뒤 무사 1루에서 올라온 불펜진이 위기 관리에 실패해 대량 실점했다. 8회에도 불펜이 2점을 내줬고, 마무리 박영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 5개를 직접 처리하며 가까스로 막았다. 2차전에서도 고영표가 물러난 뒤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박영현은 2경기에서 각각 1.2이닝씩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도 결정적 순간마다 침묵했다. 리드오프 최원준(타율 0.400), 4번 샘 힐리어드(타율 0.625), 5번 김현수(타율 0.333)가 개인 성적을 쌓았지만 연결로 이어지지 않았다. 1차전 7회부터 2차전까지 14이닝 동안 적시타로 올린 점수는 단 1점이었다. 2차전에서만 득점권 주자 상황이 9번 만들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목표했던 1승 1패로 수원 1·2차전을 마쳤는데 대구 3·4·5차전에서 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시리즈는 오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무대를 옮겨 3차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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