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보다 전파력이 2.5배나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확산 중인 가운데 확진자와 5m 떨어진 거리에서 식사를 했다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왔다. 밀폐된 식당 내에서 에어컨에 의해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도 있어 방역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남원시청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30일 남원 시내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는데 이때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와 A씨는 일행이 아니었고, 5m 가량 떨어진 자리에서 식사를 하면서 10여분 정도 같은 공간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밀폐된 식당 안에서 에어컨 바람에 의해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선 확진자가 델타 변이로 확인되면서 A씨도 델타 변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에어컨에 의한 전파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여름철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달 21일 에어컨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더 멀리 전파될 가능성에 대해서 "변이 유형과 상관없이 특정한 환경 즉,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머문 상황에서 환기가 잘 되지 않을 때는 비말 전파 거리보다 조금 더 먼 거리로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에어컨 감염 사례는 지난해 여름 국내에서도 수차례 보고됐다. 당국은 여름철을 맞아 다중이용시설에서 에어컨 가동시 자주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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