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정부출범이후 각 분야에서 대구.경북출신인사들의 퇴조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는 검찰과 경찰조직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양 조직은 계급서열을 절대적인 인사기준으로 삼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지만새정부와 함께 시작된 사정여파로 이지역인사들이 고위직에서 대거 퇴진, 그만큼 중하위급에도 위축현상이 깊어지고 있는게 사실.사정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4월중순, {내사설}에 대해 이를 알아보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니던 모 인사가 "서울이든 대구든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 있는 끈이 보이지 않더라"고 한 푸념은 {검찰권}내 대구.경북의 현주소를 극명하게반증해 주는 것이기도 했다.
6월현재 검찰경우 대구.경북연고인사는 모두 1백20명선으로 전체검사 9백27명(검찰총장에서 평검사까지의 총인원)의 13%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검찰고위간부인 검사장급이상 35명중 이 지역출신은 박종철검찰총장(고시15회), 정경식대검공판송무부장(사시1회), 김상수법무부기획관리실장(사시6회)등 3명뿐이며 17개 일선 고검, 지검 검사장은 단 한명도 없다.또 대검중수부, 법무부 감찰과, 서울지검 일부부장및 서울지검 지청장등 소위 검찰내 요직에도 박순용서울지검서부지청장(사시8회), 강신욱서울지검 2차장검사(사시9회), 김동섭서울지검 형사2부장(사시12회)등 3-4명에 지나지 않아 이 지역출신의 위상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특히 검사장급 이상의 핵심인사중 멀지않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사직한다면 고위직 인맥은 완전히 끊어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즉 5공이후 오탁근-서동권(고시8회)-정해창(고시10회)-한영석(고시13회)-박종철 현검찰총장으로 이어져 오던 인맥은 김재기 전법무연수원장(고시16회)정경식 전 부산고검장(현 대검공판송무부장), 정성진 전 대검중앙수사부장(사시2회)등이 잇따라 퇴진하거나 한직으로 밀리는 통에 이 맥을 다시 잇기에는꽤 오랜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분석에 대해 검찰내부의 일부 시각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즉 과거 이 지역출신의 검찰요직등용은 검찰내 서열과 능력에 따라 이루어진것이며 정성진 전 대검중수부장의 사시2회 이후에는 6-7년간 대구.경북인사들의 검찰진출이 거의 없어 공백기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기도 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사시8회인 박순용서울지검서부지청장, 강탁대구지검차장검사이후에는이 지역출신이 많아 제목소리를 낼수 있을 것이라는 것.
한편 경찰의 경우도 검찰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5공시절 최고의 황금기를 이뤘던 대구.경북경찰인맥은 6공 들어서도 위세를 떨쳐왔었다.특히 5공말기에는 정권유지차원과 겹쳐 박배근.강문창.이영창치안본부장(84년10월-87년5월)과 김우현치안본부장(89년5월-90년6월)을 잇따라 배출해냈고치안본부가 경찰청으로 바뀐 뒤에도 김원환.이인섭씨를 초대, 2대경찰청장(91년7월-93년3월)으로 배출하는등 경찰고위직은 이 지역인사들의 독무대가되다시피 했었다.
현재 경찰조직에서 이 지역출신은 그동안 내린 뿌리가 깊었던 이유로 그나마전국에 3명뿐인 치안정감중 2명(김화남경찰청차장.최재삼해양경찰청장)이 차지하고 있고 박노영청와대치안비서관, 김영두경찰종합학교장(이상 치안감),정해수대구지방경찰청장등 4-5명의 경무관이 인맥을 이루고 있을뿐 전성기에비해 두드러진 퇴조현상은 피할수 없는것.
물론 검찰과 마찬가지로 이들 경찰도 정치권의 각종 {끈}이 사라짐에 따라{홀로서기}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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