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북경중앙음악학원과 상해음악학원을 최고음악교육기관으로 손꼽는다. 반면 중국내 조선족들의 대학급 전문음악교육기관으로는 길림예술학원연변분원과 연변사범학교 예술과(음악전공)가 유일하다.이 곳에서 전공에 따라 길게는 4년, 짧게는 2년동안 수학한 졸업생들중 기량이 뛰어난 학생들은 북경이나 상해음악학원으로 진학하고 상당수는 연변가무단, 연길시민족예술단, 룡정시가무단, 화룡현문공단이나 훈춘.도문시, 안도.왕청현등지로 진출한다.
중국내 조선족 예술교육기관으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길림예술학원측과 대구국낙협회 집행부는 7월15일 상호교류원칙과 교류를 위한 세부사항등을 의견조정끝에 합의하고 자매결연서에 조인했다.
유구한 민족음악발전을 위해 대등한 관계에서의 상호교류가 양측이 합의한교류원칙이다. 양측이 자매결연서에 명시한 교류추진내용을 보면 먼저 연변측이 내년 5,6월경 대구를 방문, 공연을 갖기로했고 대구국악협회의 연변교환방문은 내년 8,9월경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공연단 규모나 공연프로그램,경비문제등 세부사항은 추후 연락을 통해 조정하기로 상호 양해했으며 연내상호악기제작및 개량에 관한 정보교환및 인적교류를 시작으로 학술과 자료,출판교류를 추진한다는 것.
교류협의과정에서 예술학원측은 실질적 교류방안을 거듭 강조하는등 실천문제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우리 일행으로서는 다소 불쾌한 일이었지만 중국개방이후 연변을 방문한 많은 우리 학자, 사업가, 여행자들이 조선족들과 접촉하면서 말뿐인 약속을 많이 하고 돌아갔음을 충분히 짐작할수있었다.자매결연협의석상 첫머리에 예술학원 김성계원장의 발언이 이를 뒷받침했다.[적어도 중국에서는 한번 뱉은 말과 약속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천한다]고.그러나 그쪽의 자신있는 말과는 또 다르게 외국과의 문화교류에 있어서 중국내 여건과 인식이 아직도 조심스럽고 간섭과 통제가 남아있다.중국사회주의정부의 일차적인 대외개방전략의 목표는 자본과 기술등 경제부문이라는 점에서 문화쪽의 형편을 알 수 있다. 통상등 권장사업과는 달리 문화교류는 중앙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비로소 자유롭게 추진할수있을만큼 쉽지않은 절차가 남아있다. 때문에 이번 대구와의 문화교류문제에 있어서도 {동거후등기}(일단 교류부터 시작하고 차후공식화한다는 의미)라는 표현이 등장할만큼 연변측은 상호교류우선방침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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