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입시생에 뱀탕

*이름도 그럴듯한 {장수장낙보주}는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저녁반주로애음한다는 명주다. 한국의 한 재벌총수가 5천만달러의 거금으로 양조 비법을 사려했으나 깨끗이 거절당했다는 외신 보도를 기억하다. *그 당시 이 술을얼마나 탐했길래 그런 돈을 쓰려고 했겠는가, 상당히 냉소적인 반응이었다.90고령에도 비교적 건강을 유지하며 올바른 판단력을 갖고 중국을 통치하는등의 양생의 원천이 이술에 있다고 봤는지 모른다. *억불의 절반을 던질 사람이라면 온갖 보약에 명주에 뛰어난 보건의료혜택을 누려온 사람일텐데, 그것으로도 부족하여 {등의술}을 탐했을까. 고대 중국의 진시황이 불사약을 구했던 심정과 맥을 같이 한다고 봐야할 것이다. *대학수내시험을 20여일 앞두고 각종 건강식품점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는 소식이다. 수험생 자녀의기력을 보강시키기 위해 기백만원씩하는 뱀탕에 1잔 10만원의 사슴피를 사먹이고 있다는 게다. 여유있는 중.장년의 보양정력 식품을 10대말 20대초의 청소년에 까지 하향 확산시킨 셈이다. *왜들 이러는지 모를 일이다. 뱀탕.개소주.사슴피 모두가 서구문명사회서는 눈살을 찌푸리고 구역질할 혐오식품군들이다. 아무리 입시생 체력보강을 위한다지만, 청소년기부터 이런 {몬도가네식}식품을 먹여야 될 일인가. 억척에 극성의 맹렬부모들이 먼뒷날 장생장낙이라면 억금도 내던질 자녀를 양성하는 셈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