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가사치품 불티나게 팔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새정부 출범이후 사정바람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되던일부 고가사치품의 구매가 금융실명제실시 이후 되살아나고 있다.지난봄 사정한파속에 찾는 사람이 거의 없던 수백만원대의 모피의류와 수입가전제품 고급가구등이 금융실명제실시이후 백화점가에서 작년보다 20-30%나더 팔려나가고 일부제품은 아예 품절상태마저 빚고있다. 국산고급승용차와외제차의 수요도 급증, 일부차종은 주문후 5개월까지 출고가 늦춰지고 있다.이처럼 고가품의 구매가 많아지고 있는것은 금융실명제이후 투기형 자산운용의 의욕이 저하된 일부부유층에서 돈을 모으기보다 쓰고보자는 심리가 팽배,여유자금을 고가의 내구소비재 소비로 일부 전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에따라 금융실명제이후 구매패턴은 일반소비자들이 중저가의 상품을 구매하는 알뜰구매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일부부유층은 고가제품을 선호하는 양극현상을 보이고 있다.대구백화점본점의 경우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지난 8월13일부터 이달 3일까지전체적인 매출이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프라자개점의 영향으로 작년동기보다3.4%나 줄었지만 일부 고가제품은 30%내외의 높은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이기간에 2백만-8백만원의 가죽소파, 3백만-2천만원의 원목가구, 1백70만-3백50만원의 고급식탁등 고급가구의 매출신장률은 작년보다 20-25%선이었고1백90-5백만원의 롱코트등 모피의류는 59.5%의 신장률을 나타냈다.한편 지역자동차업계의 경우 실명제실시이후 중고차거래량은 격감하고있는반면 고급신형차 수요가 크게 늘고있다.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뉴그랜저의 경우 대구지역에서만도 매월 1백30여대씩주문이 쇄도하고있고 쏘나타2도 주문이 매월 7백대를 기록, 둘다 출고가 3개월가량 지연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신형지프 무쏘도 정식출고되는 4일이전에 이미 5백대의 주문이밀려 출고가 5개월이상 늦어지고 있다.

또 9월말현재 대구지역 등록외제차는 3백36대로 작년말의 3백13대보다 23대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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