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유통회사 설립 잇따라

도서유통구조에 새 바람이 일고 있다.서점일변도이던 책구입 통로가 최근들어 PC통신판매 우편판매 북클럽등 다양한 도서유통 방식이 등장하면서 도서유통전문회사가 잇따라 생겨나는등 유통채널의 다변화가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최근 선보이기 시작한 이같은 서적 유통은 출판사-도매-소매-독자로 이어지던 책유통 구조를 출판사-유통전문회사-독자로 단순화하면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다. PC통신판매의 경우 수년전부터 대형서점을 중심으로 간간이 있어왔으나 최근에는 유통 전문회사 설립이나 북클럽조직등의 형태로 나타나고있다.

지난 2월 본격 가동된 교보북클럽이 통신판매를 처음 시도해 의외의 성과를거두면서 출판물유통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교보북클럽의 통신판매는 인구밀도가 높고 도시적 특성이 강한 우리나라 여건상필요성과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으나 빠른 시간내에 정착함으로써 새로운 유통방식의 가능성을 모색한 셈.

지난 7월 문을 연 책유통전문회사인 한국도서유통(대표 구재철)은 이같은 성격의{책마을}을 개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통신판매만을전문으로 하는 이회사는 개업 4개월만에 2천5백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월매출이 8천만원에 이른다고 밝힐 정도로 급신장했다. 이들 회사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책정보지등을 발행하고 있어 다양한 도서정보를 얻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전화 한통화로 원하는 책을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회사는 또 유통간소화에 따른 차익을 결국은 소비자들에게 넘기는 셈이라고주장하고 있다.

교보북클럽이 매월 발간하는 {지구촌 책정보}의 경우 출판화제, 새로나올 책,신간등 다양한 도서정보를 수록한 소책자를 통해 회원들이 서점에 가지 않더라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회원상호간 읽은 책 바꿔보기, 서평모집등 기획도 마련해 두고 있다.

출판관계자는 오는 95년으로 예정된 유통시장 개방에 대비 도서유통업계의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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