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교육평가원의 뒤늦은 체육특기자 심사규정 개정으로 상당수 고졸축구선수들의 대학 진학길이 막혀 해당 팀 및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국립교육평가원은 지난 9월 대입체육특기자 심사 규정을 개정, 같은 달 24일자로 협회에 공문을 보내 {같은 기간동안에 2개의 전국규모 대회가 동시에 치러졌을 경우 이들 대회에서 4강 이상에 입상했더라도체육특기자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지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교육평가원의 이같은 지침대로라면 현대고, 경신고 등 8개팀 70명 안팎의 특기자 혜택이 박탈될 것으로 보여 집단 민원사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또 이들의 대학진학이 좌절될 경우 내년 시즌 전력충원을 위해 스카우트까지마무리지은 일부 대학팀에도 영향을 미쳐 축구계에 엄청난 충격을 던지고 있다.교육평가원이 이같은 지침을 내린 것은 그동안 말썽의 소지가 돼왔던 체육특기자의 양산을 줄이기 위한 것이며 교육부의 수능시험 커트라인제도 운동선수에게 최소한의 수학능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그 근본취지에는 반대가 있을 수없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적인 현실에서 이들 교육관계 부서 및 기관의 가치판단이현실성이 있느냐의 여부와 이같은 지침을 하반기에 내놓아 충분한 대비기간도 주지않았다는 점이다.
축구협회와 중고축구연맹은 올해 대구 MBC가 주최한 제22회문화체육부장관기고교대회(4월16-21일, 대구)와 진주 MBC가 주최한 같은 회차 문화체육부장관배대회(4월14-20일, 진주)의 기간이 중복돼 있고 제1회 백록기고교대회(7월20-26일, 제주)와 제29회추계연맹전겸 제12회KBS배대회(7월21일-8월1일, 효창)가 서로 겹치기는 했으나 이는 고교축구발전에 이바지 해온 2개 지방방송의주최사업인데다 경기장부족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다.학부모들은 평가원이 뒤늦게 지침을 내려보내면서 이미 결정된 입상내역을인정하지않겠다는 것은 행정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집단반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학부모들은 현재 고교 축구팀 만해도 110개에 이르나 규정상 연간 전국규모대회 3회, 방학 중 1회 등 공식적으로 4개 대회 밖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회기간이 겹쳤다고는 하나 4강 이내에 입상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팀이적은 농구나 배구 등 다른 종목에 비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있다.
축구협회는 축구가 다른 종목에 비해 대회가 월등히 많은 것을 교육당국이인정하지않는 것은 무분별한 특기자 양산을 막는다는 취지에도 걸맞지 않다고주장했다.
교육당국의 이같은 조치로 당장 대구MBC장관기준우승팀인 거제고를 비롯, 현대고, 청주상고, 정명고, 경신고, 용문고, 포철공고, 제주제일고 등의 3학년선수가 발목이 잡혀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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