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부처 위한{국빈만찬}속사정은...

김대통령부처를 위해 베푼 백악관 만찬이 미국 언론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있다.이날 만찬은 우선 클린턴대통령이 취임한후 10개월만에 미국을 방문한 16명의 외국정상중 최초로 마련한 국빈만찬이었고 그 만찬의 절차와 격식도 다소이색적이었다. 무엇보다 미국언론은 다른 정상들과는 아예 점심으로 때웠으면서 왜 유독 김대통령부처에게만 국빈만찬을 베풀었을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클린턴은 취임직후 [백악관 주변에 범죄가 만연하고 걸인들이 우글거리는판에 호화만찬으로 낭비를 일삼은 부시전정부를 답습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국빈만찬에서는 클린턴부부가 북쪽현관에서 김대통령부처를 만나 2층연회장으로 안내해야하는 것을 이날은 대신 의전수석인 몰리 레이저부부가 맡아 로비까지 불과 10여m를 모시고 그때부터는 클린턴부처가 안내를 했다는 극히 미미한 절차 이외는 모두가 국빈만찬의 규모와 절차, 순서를 따랐다는 것이다.붉은 카핏이 깔렸고 양국에서 1백36명의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으며 칵테일시간 없이 바로 테이블에 앉았고 레녹스사 제품의 최고급 그릇들이 14인용 테이블 10개위에 우아하게 놓여졌다. 소니영화사 피터 거버 사장부부, 할리우드를대표한 그레고리 히네스와 론 실버, 언론계의 대부 월트 크롱카이드, 대법관긴스버거와 렌퀘스트, 조지타운대 총장 도노반 목사, 월 마트의사장 롭 앗톤부부등이 참석한 것은 공식만찬에서는 상상도 못할 모습이라는 것이다.그러면 과연 클린턴은 왜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기면서까지 김대통령부처를위해 국빈만찬을 베풀었을까.

한승수주미대사는 수주전 양국정상회담 배경설명을 통해 [힐러리여사가 서울방문시 청와대측의 환대에 대해 꼭보답을 하고 싶다]고 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한바 있다.

하지만 한 교민단체는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현정부도통일, 안보문제를 비롯 우루과이라운드, 미국의 신태평양공동체 창설구상을비롯한 통상문제등 주요외교현안에서 과거 정부처럼 미국에 질질 끌려다니는것 아닌가]고 주장, 만찬의 수수께끼를 바로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으로 쌀시장개방등 두나라간 현안이 어떻게 풀릴지가 이날 만찬의 의미를풀이해 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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