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한민족의 재도약을 위해 민족정기를 배양해야한다는여론이 드세지는 가운데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이 발단된 대구에서 {일제경제침략과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는 학술회의가 25일 대구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렸다.한국민족운동사연구회(회장 조항내)가 대구문화방송 창사 30주년을 기념해서연 이날 학술회의에서 서울대 신용하교수는 한말 국채보상운동은 국권회복을위한 실력배양운동으로서 전국민이 일제의 경제침략에 반대하는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 독립 역량을 고양시켰으며 여기서 모인 의연금은 민립대학 설립운동의 재정적 기초가 되었다고 밝혔다. 1907년 대구의 출판사인 광문사 사장김광제와 부사장 서상돈 대동광문회 박해령등 16명이 금연으로 제국정부가일제에게 진 빚 1천3백만엔을 갚자면서 격문 {국채보상취지서}를 돌리자 전국의 애국계몽운동 단체와 국민들은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이 운동은 일제통감부의 탄압책동 즉 대한매일신보내 국채보상기성회 총무 양기탁이 의연금을 횡령했다는 누명을 씌워 구속했다가 무죄 석방한 사건이후 유언비어가난무하면서 퇴조되었다.
숙명여대 조항내교수는 1907년 1월30일 시작된 이 운동은 대구 단연회 서상돈 8백원, 김병순 1백원등 지도층 인사의 거금납부, {대구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 경북도내 41개군 국채보상의연금수합소등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퍼져 3월말에는 서울의 국채보상기성회 국채보상중앙의무사 서도의성회등 30개소의 보상소가 설치되는 것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4월말에는 무려 4만명이 동참하는 대성황을 이뤘고 부유층보다 일반서민이나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의연에 앞장서자 고종도 단연했으며 국내 서양인 선교사, 일본 유학생, 미국러시아등지의 교포들도 의연금과 의연서를 보내 7월말에는 의연금이 20여만원에 달했다는 것이다.
성신여대 박용옥교수는 이 운동이 {금연 3개월}이라는 남성참여방법만을 제시한데 대해 {대구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가 적극적으로 도전하면서 여성참여를 호소, 전국에서 30개 정도의 여성단체가 조직돼 쌀과 반찬값을 절약하고비녀와 반지를 팔았으며 머리카락까지 잘라 의연금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김포 결단면 국채보상의무소 삼화항패물폐지부인회는 {전황}론을 제시하여 자주경제독립을 이룩하려는 의지까지 표명했다. 한국외국어대 정진석교수는 {국채보상운동과 언론의 역할}을, 인하대 오두환교수는 {한말 차관문제의 전개과정}에 대해 각각 주제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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