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의 개혁 분위기와 대구 경북권 대학들의 학내문제등이 맞물려 인문과학분야는 풍성한 학술행사에 비해 저서등 연구성과는 다소 저조했다.그러나 서구 학문의 틀에 무조건 꿰맞추던 풍토에 대한 비판적 반성을 토대로 전통사상과 동양학에 대한 눈돌림이 뚜렷했으며, 수교 이후 한 중 학술교류가 본격화되면서 중국어문학연구가 활성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고조는 '한국문화의 정신적인 핵을 이루는 영남문화를재평가 해야한다'는 당위성 못지 않게 민족 고유성과 국제화에 따른 일반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를 과제로 남기고 있다.기획력이 돋보이거나 비중이 높았던 학술행사로는 학문의 지역별 전공별 분화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열리는 영남철학회가 주최한 '한국철학자연합대회'(10월22-23), 모산학술연구소가 연 '한중일 소설문학 비교연구'(10월30) 계명대 일본문화연구소가 개최한 '한일국제학술회의-근대 한국과 일본에 있어서국가와 민중'(11월13) 경북대 개원40주년 기념 '대학원 중심 대학의 육성방안,(5월18)등을 들 수 있다.
인문.사회과학분야의 철학적 자생력 배양을 목표로 지난 5월 영륜사회철학연구소(소장 영남대 배영순교수)가 창립됐으며, 황위주 이형우 노중국 최광식이명식 김복순교수등 교수 15명이 참여하는 '삼국유사'팀은 제1권 돌려읽기를마무리, 곧 역주 검증까지 곁들인 역서를 선보이게 되고 한글학회 대구지부의 활동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어학자 유창균씨는 6천매 분량의 '신라향가의 연구' 집필을 완료하였으며,박은용씨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어전산연구소를 대구에 개설하여 한국학전산화작업의 걸림돌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원로 철학자 하기낙씨는'조선철학사'등을 집필하는등 왕성한 노익장을 과시했다.
개인 저서 역서로는 '조선후기 신분직역 변동연구'(경산대 이준구교수) '한일 대조언어연구'(경북대 홍사만) '여씨춘추'(계명대 김건역) '소동파 시연구'(대구대 유종목)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적 이해'(계명대 이진우) '국어교육의 길잡이'(경북대 이상태) '여진어 만어연구'(효성여대 김동소)등이 주목됐으며, '모음조화의 연구'(영남대 김주원) '민중문화론'(영남대 정지창) '서양사회주의 역사'(경북대 오주환, 계명대 진원숙 공동번역) '일본 근세사의 확립'(경북대 최정환역) '중고지 독일어문법'(계명대 이화남) '카프카연구'(경북대 이충섭) '일본의 외교'(계명대 이성환)등도 관심을 끌었다. '옥산서원지'(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금석문 주해'(한국고대사연구회) '우탁선생의 사상과 역동서원의 역사'(안동대 안동문화연구소)는 올해의 수확이며, 교육학자정순목교수의 타계는 학계의 손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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