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물값 천정부지

생태 한마리(50cm) 1만5천원, 갈치 한마리(80cm) 1만-1만2천원, 가자미 한마리 7천원, 쇠고기는 한우최고급육이 한근(6백g) 1만3천원, 돼지고기 삼겹살한근 2천8백원. 과거에는 쇠고기등 육류 사먹기가 어려웠으나 이제 서민들은생선 한마리 사먹는 것이 더 힘들어졌다.수산물값이 너무 올라 단돈 1만원으로는 조기등 값비싼 어종은 고사하고 웬만한 생선 한마리를 못사고 비교적 싼 냉동어라도 가족 전부를 맛보게 하기는불가능한 지경이 됐다.

대중어의 대명사격인 갈치는 지난해 6천-8천원서 거의 두배로 뛰었고, 생태는 50% 올랐다. 가장 큰 원인은 연근해 어획량 감소때문. 갈수록 어자원이 고갈돼 연근해서 서식하는 갈치&명태가 줄고 있다. 또 인력난으로 잡을 선원이부족한 것도 한 요인.

9월말 현재 우리나라 갈치 위판량은 3만2천7백81t으로 작년동기보다 40%, 명태는 7천4백29t으로 전년대비 15%정도 감소했다. 더욱이 갈치, 명태는 가을이후가 성어기라 10월이후 물량까지 합치면 물동량은 이 수치보다 더 차가 커질전망이다.

다음은 복잡한 유통단계로 인해 대구같은 내륙지서는 비싼 값을 내지 않을수 없도록 돼 있다. 생선은 어민-산지위판장-산지중매인-내륙지공판장-중매인-소매인-소비자, 어민-산지위판장-산지중매인-유사도매업자-소매인-소비자에게로 전달되는 두가지 유통경로를 밟고 있다. 결국 해안도시에 비해 유통단계가 1, 2단계 더 많다.

문제는 내륙지 공판장에 상장시키지 않고 유사도매업자들이 산지서 직접 구입, 소매상들에게 넘기는 경우. 내륙지공판장의 상장수수료와 중매인 수수료는 고스란히 이들의 몫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공판장보다 비싼값에 유통시키고 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대구지역의 경우 수협대구공판장의 물동량이 역내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불과하기 때문. 가격도 수협보다 유사도매업자들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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