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기호맞는{중립형}한국의9배생산

쌀이 중국농산품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한국과 조금도 다를바 없다.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다음해인 50년, 5천5백10만t에 불과했던 쌀생산량이 20년이 지난 70년에 1억t을 넘은후 다시 21년이 지난91년엔 1억8천7백35만t이 생산돼 전체 식량 생산량 4억3천5백29만3천t의 43%를 점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연간 생산량이 5백50만t 내외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 규모를 가늠할수 있다.중국의 쌀 재배면적은 76년까지 계속 증가한 후 76년의 36만2천제곱키로미터를 정점으로 감소 경향을 보이는 반면 단당 수확량은 크게 증가, 총생산량은오히려 증가추세에 있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쌀은 장립형(장립형)과 중립형(중립형) 두가지로 대별되고 있다.

장립형 쌀은 알이 길고 찰기가 적은 쌀로서 중국.동남아시아.미국 미시시피강 유역등 열대성 몬순기후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으며 세계 쌀 생산량의9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중립형 쌀은 둥글고 약간 찰기가 있어 한국인의 기호에 맞는 쌀로서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북부지역, 미국 캘리포니아주, 브라질 남부지역, 호주등 온대기후 지역에서 생산되며 전세계 생산량의 10%정도를 점하고 있다.장차 한국시장에서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이 중립형 쌀은 중국에서는 주로 회하이북의 1모작 지대인 화북, 동북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데총 재배면적은 약2백만ha정도에 생산량은 전체의 25%수준이다.바꿔 말하면 우리나라 생산규모의 약9배정도인 4천5백만t 정도가 중국땅에서매년 쏟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 점은 중국이 장차 한국을 겨냥한채 쌀 수출을 시도할 것인가의 여부와는관계없이 시장경제의 원론적인 측면에서만 살펴도 우리로서는 우려의 대상이아닐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의 기후조건을 고려할때 일단 중립형의 식부 확대가능지역은 회하이북지역으로 국한되고 있지만 장강 중.하류 1.2모작지역에서도 2모작 만생종이 재배될수 있고 운남생고원지역에도 1천5백-2천m의 표고가 높은 지역에서는 중립형의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중국이 만약 수출용으로 용도를 제한해서 식부면적을 넓힐수도 있다는 가정까지 한다면 우리로서는 이젠쌀도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타당성을 지닐만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볼수있다.

또 이같은 판단의 근거에는 농업기술 측면에서 중국은 중립형을 개량, 생산성을 높이기 보다는 장립형을 개량, 품질을 높이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2월들어 북경시내 쌀도매시장의 가격이 kg당 1원28전(한화 약1백28원)선을유지하고 있다.

한국내의 가격과 평면적으로 비교하면 80kg들이 한가마에 한화로 1만2백40원에 불과하다.

소매가격으로 쳐도 1만2천원인 셈이다.

한국의 10분의1수준에 불과한 한국형 중국산 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의문제는 미국을 상대로 국내시장의 3-5%의 허용수준을 놓고 입씨름을 하고 있는 것보다 멀잖은 장래에는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될수 있다는 사실을 정책당국자들은 숙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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