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부터 진행과 마무리까지 진두지휘한 김민석 국무총리를 두고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않으려 애쓰셨다"는 호평이 나왔다. 세계 각국 정상들을 초대해 응대하는 호스트 이재명 대통령의 활약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뒷받침한, 일종의 '호흡'에 대한 평가인 셈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한 정치인들의 오버 액션 내지는 돌출 행동이 나타날지도 관심사였는데, 이를 감안한 평가로도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져 있는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2일 오전 8시 59분쯤 페이스북에 같은날 1시간 15분 전 김민석 총리가 쓴 페이스북 글을 공유, "정부를 대표해 APEC 준비 최일선에서 가장 크게 고생한 김민석 총리. 그럼에도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셨다.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적었다.
김민석 총리는 이날 오전 7시 44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APEC을 마쳤다. 역대급 성공이라는 평이다. 대한민국이 내란의 혼선을 넘어, 초격차 K-APEC을 만들어냈다"면서 "무엇보다 수많은 양자회담과 복잡한 다자회의 모두를 걸출하게 성공시킨 이재명 대통령님의 외교력과 지도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대통령 정말 잘 뽑았다는 국민들 말씀을 어제 하루만 해도 참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준비과정에 함께한 외교부, 대통령실, 경호처,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박물관 등과 문화부 장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님, 양정웅 감독, 돌고래유괴단장 등 수고하신 분들과 내일 마무리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등 기업인 여러분, 전국에서 파견된 수많은 경찰들, (요리사)에드워드 리를 포함한 모든 음식 관계자들, (가수)G드래곤과 모든 문화출연자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 정상 숙소를 준비해준 호텔 관계자들, 각종 공사를 맡아준 분들, 나아가 불편을 참아준 경주시민들까지 일일이 거명 못한 수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행사 관계자 전원을 호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국격이 살아나고 높아진 느낌이라고 응원해주신 국민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은 더 성숙한 모습으로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다. 서울이 아닌 경주에서 국제행사를 성공시킨 힘은 각 지방의 문화관광 등 역량 상승으로, 미일중 등 모든 참가국과 이루어낸 관계 증진은 평화경제외교력 상승으로, AI부터 문화창조산업까지 이어진 경제 및 산업 성과는 경제대도약의 동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APEC 개최의 힘을 향후 각계 상승 동력으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총리는 "성장회복을 넘어 품격있는 세계문화선도국가로 가는 대장정은 계속될 것이다. 100여일 동안 10번 경주를 찾으며 마음 졸였던 큰 숙제를 하나 마쳤다. 다시 가다듬고 현장에 한층 밀착하며 국정 곳곳을 챙기겠다. 감사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민석 총리는 지난 10월 31일 APEC 정상만찬 직후에는 핼러윈(할로윈) 데이에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 우려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 현장을 찾아 APEC 정상회의 개최에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총리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그는 11월 1일 0시 50분쯤 페이스북에 이태원 현장상황실을 찾은 사진을 첨부, "APEC으로 서울의 경찰 인력 상당수가 경주에 파견됐다. 혹 빈틈이 있을까 단단히 대비를 해왔지만, 그래도 현장상황을 직접 확인해야겠다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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