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국내 여건이야 어떻든 국제시장에 문호를 개방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우루과이라운드 타결과 물질위주 가치관, 고물가. 불신풍조가 팽배한 가운데 맞게된 계유년 성탄절은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사건이라는 의미를 넘어서서 시대의 물결을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려야 할 전환점의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천주교대구대교구 사목국 박영봉신부는 하느님이 인간이 돼 이 세상에 태어난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는 인간의 고통과 비참한 상황에 창조주인 하느님이동참하여 구원으로 이끌기 위한 구체적인 사랑의 표현이라고 말하고,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 태어난 아기예수를 본받아 우리 역시 그런 사랑을 베푸는 것만이 성탄절의 의미를 참되게 실천하는 것이라 밝힌다.
박신부는 예수탄생 당시보다 물질적으로는 다소 풍요로워졌지만 인간적인 차원에서는 소외된 자와 상대적 빈곤에 시달리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고 지적하고, 믿는 사람 가진 사람 높은 사람부터 자신을 낮추고 스스로 내어놓는 자세를 실천해야한다고 덧붙인다. 스스로를 낮추고 이웃을 돌보는 자야말로 아기예수가 약속한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는 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는것이다.
대구 크리스찬아카데미 김락현목사는 성탄절을 새로운 희망의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동서냉전 체제이후 교회일치와 화해운동이 무기력해지고 국내적으로는 시장 개방이후 농민들은 고통에 빠지는 등 삶의 자리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데 교회만 현실과 동떨어져서는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성탄절은 지금까지의 암울함을 벗어던지는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목회자와 교인 모두의 각성이 요구된다고 밝힌 김목사는 아기 예수의 이땅에 오심이 불투명한 앞날을 여는 한 줄기 빛이 되도록 교회는 구태의연한 틀을 벗고 교회갱신과 사회개혁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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