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7시 영주경찰서 수사과 형사계 사무실.어떤 형사사건으로 조사를 받으러 온 한 30대 남자피의자가 마치 거물인양자신의 얘기를 큰 목소리로 이어나가고 있었다.
학교에 다닐때 꾀병을 부려 조퇴한 것에서부터 연애무용담, 그리고 시의원이되겠다는 장래 포부까지.
주위는 아랑곳않는 우스갯소리를 하며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조금의죄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듯 당당하기조차 했다.
형사들의 태도도 평소와는 많이 달랐다. {보통 사람}대하듯 "조용히 못하느냐"고 윽박지를만도 했지만 아무도 그러지 않았다. 어떤 형사는 그와 농담을주고 받기도 했다.
그는 신병확보조치를 받는 다른 대부분의 사건 피의자와는 달리 조사를 마친뒤에도 보호실로 직행하지 않았다.
밤늦도록 형사계 사무실에서 {자유}를 누렸다. 식사도 경찰서 구내식당이 아닌 밖에서 시켜먹고|.
그는 모회사 부사장이란 직함을 갖고있고 그의 아버지는 그 지역에서 알아주는 재력가로 법조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말이 떠돌았다.같은 시각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내 조사를 마친뒤 초저녁부터 보호실에쪼그리고 앉아있는 한 공무원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보였다. {법앞에 만인은평등하다}라는 법언을 되씹어보게하는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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