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불 장선섭대사 인터뷰

장선섭 주불대사는 24일 오후(현지시간) 본지와의 단독기자회견에서 [무기도입사건의 전말이 하루속히 밝혀져 한.불양국의 불필요한 오해가 불식되고 이사건으로 인해 확대되고 있는 온갖 추측성루머가 근절됐으면 한다]고 비쳤다.*현재 한.불관계는 이번 사건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프랑스정부는 이번 사건의 연루회사가 영국과 리히텐슈타인국가소재 기업들이고 푸앙이라는 인물이 자국내에서 회사를 차리고 무기판매활동을 한적이 없다는 사실을 내세워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있다. 양국관계의 우호분위기를 위해서도 조속한 사건규명매듭이 이뤄졌으면 한다.*주불 한국대사관측과 푸앙과의 접촉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데.*푸앙은 그가 필요할 때 우리에게 두차례 전화를 걸어왔다. 물론 자신의 소재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22일 군수무관 이동하대령이 푸앙과 단한차례 대면한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대령은 그로부터 일방적인 입장만 전해들었던 것으로안다. 본국정부의 진상조사에 협력한다는 의미에서 이틀정도 보안을 유지하려했는데 푸앙이 언론사에 제보하는 바람에 지켜지지 않았다.*현재 푸앙은 언론과 공관을 상대로 교묘한 수법을 동원, 자신의 의도를 정당화하려는 저의가 엿보이는데.*나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 푸앙은 자신의 거처를 옮겨다니면서 일방적으로언론과 우리대사관에 대해 선별통화를 시도해오고 있다. 공관과 언론을 우롱하고 있는 그의 수법은 더욱 괘씸하기 짝이 없다. 지금으로선 그를 어떻게 다룰 묘안이 없다.

*수사진행상 거의 범행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 그에 관한 신병처리를 어떻게할 방침인지.

*우리 대사관으로선 현재 사법권이나 수사권이 없기때문에 그를 조사하거나연행할 수도 없다. 추후 결정적단서가 드러났을대 그의 신병을 인도하기 위해선 프랑스정부협조가 필요한데 프랑스 정부입장에서도 푸앙의 수법이 불국내법에 저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정부에 어떻게 협력을 해야할지 전전긍긍할수 밖에 없다.

프랑스로서는 에피코사나 FEC사가 모두 외국무역업체이기때문에 이사건에 관련되는 것을 몹시 못마땅해하고 있다.

만약 그가 이 시간에라도 프랑스해외영토의 어떤 깊숙한 곳에 잠행해 버린다면 사실상 그의 행방을 찾는다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대사관입장에선 그저 방관만 할 것인지.

*본국정부의 진상조사에 따라 어떠한 방침을 결정할 것이다. 현재도 그로부터전화오기만을 기다릴수 밖에 없다.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다.*푸앙에 대해 아는바를 들려준다면.

*오직 군수무관 이대령만이 우리공관이나 언론을 망라해서 그와 대면한 유일한 사람이다. 한국계2세로서 그는 동양적체모를 거의 찾아볼수 없을만큼 서구적 용모였다고 이대령으로부터 전해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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