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한국전력 까치와의 끝없는 전쟁

까치 산란기를 앞두고 한국전력달성지점이 까치집철거등 비상이 걸렸다.높은 나무위에 마른 나뭇가지로 둥지를 짓고 살아가는 까치가 사람들 사이에선 어떤 길한 일이 생김을 미리 알려주는 길조로 통하고 있다.까치는 길조로 알려지고 있으나 한전직원들에게는 골칫거리의 대명사로 정전사고가 일어나면 즉각 연상되는것중의 하나이다.한전달성지점이 관할하고 있는 달성.고령과 경남창녕군 일부지역에서 올 한해동안 까치로 인해 발생한 정전사고는 16건으로 지난해 8건보다 배나 늘어났다. 또 한전측이 막대기로 제거한 까치집은 3백여개로 역시 지난해 240개보다60개가 많은등 해마다 사고와 업무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한전측은 내년1월부터 4월까지 까치 산란기를 맞아 서식처가 되고있는 낙동강변을 따라 설치된 전주에 둥지를 틀것으로 보고 하루 2번이상의 순찰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까치집을 못짓게하기 위한 방법으로 모조뱀과 색깔 깃발, 바람개비, 소음기설치이외 커버씌우기등 가지각색이나 까치가 워낙 영특, 이같은 방법은 한번사용하고나면 먹혀들지 않아 골치를 앓고있다. 한전측은 까치집을 길이 16m의막대기로 뜯어내고 있지만 나뭇가지에서부터 연탄집게까지 이용해 만든 견고한 집을 부수기에는 여간 힘이들지 않는다는것.

까치를 비롯 부엉이, 날다람쥐, 담비등과 이름을 알수 없는 새를 합해 2천마리가 올 한해동안 달성.고령지역 낙동강변 전선에서 감전돼 죽는등 각종 조류에 의한 정전사고가 심각하다.

달성군 논공면 금포, 위천들과 현풍, 화원읍 성산들, 고령군 개진면 회천교와 성산, 우곡들등에 설치돼 있는 수백개의 전주에는 벌써부터 까치군이 몰려한전직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는데 한쌍의 까치가 집한개를 짓는데 소요되는시간은 이틀이나 산란기에는 여러 까치가 협동으로 단5시간만에 집한개를 짓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3개군지역에 주택.업무.산업.농사용등 연8억8천421만3천6백kw의 전력을공급하고 있는 한전달성지점이 까치집철거등에 쓰는 예산은 2억여원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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