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국어교과서에 한자를 안 쓰도록 한 교육부의 한글전용정책이 위헌이지 않느냐는 제소에 대한 심의가 헌법재판소에서 진행중인 가운데 지역에서한문강좌를 여는 곳이 늘면서 일부에서는 교재까지 개발하고 있다.지역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한문강좌로는 성균관유도회 대구시본부 주최대구향교 후원으로 열리는 동계한문강좌, 영남대부설 민족문화연구소가 지난해부터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초서강독, 동아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교양한문강좌, 대구향교 청년유도회의 한문연수, 동인회관 한문강좌등이 있다. 또 대학교수 연구자들이 노한학자를 초빙, 소그룹으로 한문을 공부하는 모임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으며 일단 결성된 한문 모임은 수년씩 계속되는 연속성을보이고 있다.동아문화센터가 창립되면서 개설한 교양 한문강좌에는 첫 강좌에 등록한 회원들이 차츰 단계가 높은 경전을 접하면서 6년동안 줄기차게 한문을 배우고있다. 또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는 국학을 공부하는 이들이 부딪히게 되는 초서해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동산문고}를 교재로 한 초서강독을 열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신설된 성균관유도회 대구시본부 주최 동계한문강좌에 강사로 나오는이성재씨는 고등학교 검인정 한문교과서 8종을 종합해서 교과서중심 교양한문상권을 펴내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곧 하권도 발간할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우리나라는 한문강좌에 대한 일반인의 열의는 적지 않다며 우리문화가 한자문화권이어서 삶속에서 한자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힌다.
동아문화센터와 원정서사(대구시 수성구 두산동)등에서 한문강좌를 갖고 있는 권영훈씨는 우리 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튼튼한 기반조성이 필수적인데 수천년동안 써온 한문을 남의 글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고 강조하며,경전을 통해 한문을 배우게 되면 도덕성 교육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밝힌다.
유학자 유정기옹과 어문학자 남광우박사등 5명이 제소한 한글전용정책의 위헌제소는 현재 찬반변론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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